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9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생산자물가는 1~2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만큼 이달 소비자물가는 6년11개월 만에 최고치였던 지난달 4.9% 수준을 넘어 5%대에 올라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물류대란의 기폭제가 되고 있 는 경유값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5.9% 폭등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6% 상승해 1998년 10월 11.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했다. 채소, 과일 등 농림수산품 가격은 내렸으나 국제원유가 상승과 환율 급등으로 공산품과 서비스 가격이 크게 올 랐다. 당분간 고물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농림수산품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 하락 했으나 공산품은 16.6% 급등해 1998년 4월 17.8% 이후 10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비스 가격도 4.6% 올라 1998년 11월 5.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조류 인플루엔자(AI)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파동 여파 로 지난 4월 한 달간 28.0% 급등했던 돼지고기 값은 지 난달에도 9.9% 더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밀가루 가 격도 한 달 동안 4.5% 추가 인상돼 과자나 라면, 국수 등 밀가루 가공제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 다. 아이스크림과 초콜릿 가격도 한 달 사이에 각각 8.7%, 7.6%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