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자재신문=박혜린 기자] 청춘들이 안혜경을 위한 밥상을 만드는 이유는 안혜경의 사연 때문이었다.
안혜경은 김혜림과 설거지를 하면서 “엄마 밥을 못 먹은 지 10년이 됐다. 집밥이 너무 그리웠다”고 고백했다.
앞선 점심에서 잘 먹는 안혜경의 모습을 본 김혜림이 그 이유를 물었기 때문이다.
안혜경은 광규에게 극단 생활의 애로점과 서울 상경했을 때 고생했던 일을 털어놓으며 위로를 얻었다.
그녀는 "관객이 없으면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얼굴이 알려진 내가 활동을 제대로 못해서인가 부담이 된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가진 돈 없이 처음 서울로 상경해 좁은 고시원에서 생활했던 추억을 회상하며 서로를 따뜻하게 위로하기도 했다.
안혜경은 "극단 애들한테 미안하다. 관객이 없을 때가 되게 많다. 홍보팀이 따로 없다. 괜히 내가 활동을 많이 못 해서 관객이 없는 거 같다는 미안함이 있다"고 털어놨다.
김혜림은 밥을 먹으며 “오늘은 특별히 남자들이 채소 다듬고 아침밥도 다 해주고”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신효범 역시 이같은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청춘들은 민용이 세팅해 놓은 야외극장에서 강문영이 출연했던 '뽕2'와 구본승 주연의 '마법의 성'을 동시 관람하며 깊어가는 가을 밤의 정취를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