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자재신문=정유진 기자] 은단오(김혜윤)는 만화 속 세상에서 이름 없는 엑스트라 소년의 도움으로 정해진 스토리를 바꾸는 데 성공한 뒤 그가 자신의 운명을 바꿔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품게 됐다.
소년에게 하루(로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그와 점점 가까워져 가는 은단오의 모습은 그녀의 약혼자인 백경(이재욱)의 심기를 거슬리게 하며 세 사람 사이 펼쳐질 삼각관계에 불씨를 지폈다.
은단오는 여주다의 콘티를 변경하고자 했다.
여주다에게 고백하는 오남주의 모습을 미리 본 것.
은단오는 이도화(정건주)와 하루(로운)에게 오남주의 고백을 막자고 제안했다.
작가가 정해준 스토리인 ‘설정값’과 별개로 자신의 진심이 여주다를 향하고 있다는 걸 깨달은 이도화가 그녀를 향해 직진할 것임이 예고되며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차분하지만 강인한 눈빛으로 백경에게 맞서는 하루와 이글거리는 눈빛, 분노를 감출 수 없는 듯한 표정으로 감정을 표출하는 백경의 캐릭터가 극명히 대비되며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물과 불처럼 대비되는 두 소년이 만들어낼 청춘 삼각 로맨스에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가 상승, 본방 사수에 대한 욕구 또한 증폭된다.
콘티를 바꾸는 데 성공했지만, 하루와 은단오에게는 문제가 생겼다.
은단오가 본 콘티 장면의 주인공이 바뀐 것.
여주다 역은 은단오가 오남주 역은 백경이 된 채 상황은 똑같이 진행됐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두 사람을 지켜보아야만 하는 이도화의 바이올린 켜는 모습이 등장해 안타까움을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