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자재신문=박수현 기자] 완벽한 모습 이면에 동성을 사랑한다는 비밀을 품고 있는 남자. 야망이 없던 그가 갑자기 대기업 후계 구도에 갑자기 뛰어들기도 했다.
이토록 속을 알 수 없는 남자가 아내의 큰 비밀을 손에 쥐게 됐다.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극본 허선희/ 연출 박형기) 속 김태훈(위정혁 역) 이야기다.
제니장은 오여사(김효진) 가정부의 시인과 망상 증상을 자각한 오여사의 자백으로 인해 살인교사 혐의에서 벗어났던 상황. 하지만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는 조광그룹 최석훈(박정학)을 주시하던 제니장은 조광그룹이 주주총회에서 김여옥의 사내이사 연임에 대해 반대할 것이라는 정보를 획득, 이를 김여옥에게 알렸다.
제니장은 김여옥에게 위동섭 전 회장의 우호지분 주주들의 지지가 중요해졌다며, 더욱이 그들의 지지 명분은 다름 아닌 ‘위동섭 전 회장의 혈통’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극 전체에 긴장감을 불어넣은 장면들은 김태훈의 연기력으로 완성됐다.
생각을 읽을 수 없는 무표정, 그럼에도 다양한 감정을 녹여낸 눈빛 연기, 상대방이나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온도차 등 캐릭터의 심경을 섬세하게 그려낸 것이다.
이러한 김태훈의 표현력은 시청자들을 작품에 흠뻑 빠져들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엔딩에서는 김여옥으로 인해 울분이 치솟던 제니장이 데오가 가족사진 액자 뒤에 숨겨놓은 진짜 가족사진을 꺼내보며 마음을 다잡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부모님과 동생을 서글프게 보던 제니장은 이를 앙다물면서 사진을 다시 꽂아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미세스왕(김영아)은 청소 도중 몰래 제니장이 숨겨놓은 진짜 가족사진을 확인한 후 놀라 급하게 수습했다.
방에 들어온 위정혁(김태훈)은 미세스왕의 수상쩍은 행동에 액자 뒤를 열어봤고, 제니장의 가족사진을 통해 제니장이 진짜 데오가 손녀였음을 알아챘다.
제니장의 실체를 알고 충격에 빠진 위정혁의 모습이 담긴 강렬한 엔딩이 펼쳐지며, 앞으로 이어질 스토리 전개에 대한 긴장감을 증폭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