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에 따르면 7월 중순 들어 약제를 살포하지 않은 녹색꽃양배추(브로콜리) 밭에서 한 그루당 배추좀나방이 평균 5~7마리, 배추흰나비는 1마리꼴로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고랭지배추밭에서 문제가 되는 해충은 배추좀나방과 진딧물로 앞으로 고온과 한발현상이 물러나지 않으면 더욱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돼 신속한 방제가 요구되고 있다. 배추좀나방은 온도가 높아질수록 발생량이 증가하여 큰 피해를 주므로 방제적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또 배추좀나방 방제를 위해 약제를 사용할 경우 반드시 해당작물에 등록된 것인지 확인해야 하며, 고랭지에 자생하는 각종 천적을 고려해 천적에 안전한 약제를 사용해야 한다. 권민 농진청 박사는 “고랭지 밭에서 배추좀나방 천적 기생률은 10~30% 정도인데 천적을 고려하지 않은 농약의 살포는 이런 토착천적에 악영향을 준다”며 “가능하면 저독성 농약을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