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협개혁위원회는 중앙회 슬림화 방안의 일환으로 자회사인 남해화학(주)와 (주)영일케미컬의 합병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농협중앙회 전략기획단과 자재부 등 관련부서 관계자들은 양 회사의 합병과 관련한 타당성 검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개혁위 권고사항인 만큼 조만간 합병 검토 작업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양 회사의 임금차이와 비료와 농약회사라는 전문성 등을 감안하면 합병으로 인한 득보다는 오히려 실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단순히 합친다고 슬림화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영일케미컬 임금 수준이 남화화학의 60~70% 수준에 불과한 상황에서 합병할 경우 임원의 수는 줄지 몰라도 임금상승 등 오히려 경영에 큰 부담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남성우 축산경제대표이사 취임을 끝으로 경영진이 새롭게 짜여 짐에 따라 개혁 작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미 농협은 지난 3월 농민·조합장·소비자단체·학계 등의 18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농협개혁위원회(위원장 성진근·한국농업경영포럼 이사장)’를 출범했다. 특히 ‘중앙회 슬림화’와 ‘현장중심의 경영체제 구축’을 골자로 하는 개혁 및 경영쇄신안을 마련하고 세부작업을 검토 중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