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등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물가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1년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여전히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해 높은 수준의 인플레 압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에 따르면 전달에 비해 0.3% 하락했다. 전월비 생산자물가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8월 0.1% 하락한 이후 처음이다. 하락세는 공산품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서 공산품 가격이 전달보다 0.8% 하락했다. 작년 10월 이후 상승세를 늦추지 않던 공산품 가격이 11개월만에 내림세로 전환됐다. 서비스 물가는 운수 0.5%, 리스 및 임대 0.8% 등이 올랐고 주가하락과 보험요율 조정으로 금융 서비스가격은1% 떨어졌다. 농림수산품은 가격이 4.9% 올랐다. 본격적인 수확철을 앞두고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채소와 축산물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생산자물가의 상승은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폭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물가상승률은 12.3%로 6월 이후 3개월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