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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공업용 쌀 식용 둔갑 장관 퇴진 불러와

식품업체·양로원·보육원 등 119개 시설 납품

뉴스관리자 기자  2008.10.08 1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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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용 쌀의 식용 둔갑을 책임지고 물러난 오타 세이치 일본 농림수산성 장관의 후임으로 전 방위청장관인 이시바 시게루씨가 지난달 25일 취임했다.

오타 세이치 전 장관이 곰팡이와 잔류농약이 기준치를 초과한 수입 공업용 쌀이 식용으로 판매된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19일 사의를 표명했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오타 세이치 농림수산상의 사의를 수리했으며, 일본 정부는 이에 앞시라스 도시오 농림수산성 사무차관을 경질했다. 후임 사무차관에는 이데 미치오 임야청(산림청)장이 부임했다.

이번 농림수산성 장관의 퇴진으로 지난해 5월 이후 1년 4개월 동안 장관 4명이 중도 퇴진하게 됐다.

이번 수입 공업용 쌀의 식용 둔갑판매는 일본 정부가 2003년 WTO 협정에 의해 중국 등지로부터 의무적으로 수입한 쌀 5000톤 가운데 3500톤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잔류 농약이 검출되면서 확인됐다.

특히 가공쌀 유통업체인 미카사(三笠)푸드가 정부로부터‘사고미(米)’라는 공업용 쌀을 헐값에 구매한 뒤 2006년 11월부터 지난해 초까지 1000톤 가량 식품업체·소주업체·급식업자 등에 식용으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명 주류업체인 아사히맥주도 이 업체로부터 쌀을 공급 받아 소주를 생산해 유통시킨 것으로 확인돼 65만병의 소주를 긴급 리콜 조치했다. 또 이 쌀로 만든 찰밥 등이 병원과 양로원, 보육원 등 119개 시설에 납품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