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물가불안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전기, 가스, 버스 등의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8일 시외버스(직행·일반)와 고속버스의 운임 상한액을 이달 중순에 각각 4.2%와 6.1%, 내년 2월 중순에 또 다시 각각 5.3%와 5.7%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외버스 편도요금은 서울-춘천이 7800원에서 9200원으로, 인천-정읍이 1만6700원에서 1 만78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일반 고속버스는 서울-부산이 1만9800원에서 2만2100원으로, 서울-목포가 1만7600원에서 1만97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물가 안정 정책에 따라 동결됐었던 전기요금과 가스요금도 조만간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기요금은 관계부처 협의와 당정협의 등이 마무리된 상태여서 지식경제부의 전기위원회에서 의결만 하면 된다. 다만 국회 요구로 주택용과 자영업, 중소기업, 농업 등 4개 부문에 대한 전기요금은 동결될 예정이다. 특히 전기요금은 최근 유가 하락으로 9%의 인상폭이 축소될 수는 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과 추가경정예산 지원 금액 축소 등을 고려하면 인상폭이 대폭 낮아지긴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가스요금도 정부에서 7.8% 인상 계획을 세웠지만 재정지원 규모가 4200억원에서 3360억원으로 줄면서 인상률이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정부도 가스요금을 한꺼번에 올리지는 않지만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