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청장은 그러나 200여일에 걸친 개혁을 통해 새로운 조직체계를 정비하고 그 과정의 일환으로 ‘농업 R&D·보급 선진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 농업 R&D·보급 선진화 방안’은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일하는 방식의 개선, 주변 첨단기술 융합을 통한 일하는 방식의 개선, 주변 첨단기술 융합을 통한 R&D 영역확대, 새로운 패러다임에 따른 기반 조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일하는 방식의 개선(패러다임 전환) 분산된‘예산·인력·성과평가’일관시스템화 기관 중심의 과(課)별로 수행했던 연구체제를 미래성장동력(5), 농업현장실용화(7), 소비자식품(3) 등 15개 어젠다(과제)중심 운영체계로 개편 했다. 특히 기관별로 분산됐던 사업, 예산, 인력, 성과평가를 재구성·통합해 상호 연계·환류하는 일관시스템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실천과제로 15대 어젠다 하위에 41개 대과제, 93개 중과제를 네트워킹 시스템화해 과제별 공개경쟁체제를 도입했다. 이 청장은 “이 체제는 유사·중복 연구를 예방해 인력·예산의 절감효과가 크게 나타난다”며 “특히 7개 과에서 33개 과제로 연구되던 미생물 분야의 경우 8개 과제로 통합돼 인력이 55명에서 49명으로 11% 줄어들고 예산도 연간 33억원에서 20억원으로 39% 절감된다”고 밝혔다. 또 기술보급사업은 주산지와 지역특성에 따라 농업기술센터가 중심이 돼 12개 유형의 지역농업 특성화사업으로‘선택과 집중’, ‘경쟁’이 이뤄진다. 지역농업 특성화사업은 2·3차 산업과 연계강화, 현장 실증연구 강화, 전문컨설팅협력단 운영 등 지역 농업인과 행정기관, 농협 등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원스톱 서비스방식의 농업기술현장 실용화사업이다. 이와 함께 정책-연구기관, 중앙-지방기관(현장), 농민단체-대학간 소통확대로 거버넌스 구축과 사업을 활성화 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트렌드에 맞는 R&D영역 확대 기후변화대응사업단·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설치 IT(정보통신기술), BT(생명공학기술), NT(나노기술) 등 첨단기술과 농업의 융·복합으로 천연항생제 봉독, 실크인공뼈, 인공지능로봇 등 농식품 이외의 신소재·생명산업으로 연구영역을 넓혀가기로 했다. 농진청은 이를 위해 로봇과 나노바이오, LED(발광다이오드), 한의학, 식품 안전성 등 관련분야의 석박사급 전문가 44명을 최근 특채해 조직 내 새로운 엔진으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배치했다. 이와 함께 지난 8월 14일 농업유전자원센터가 UNFAO공인 국제종자보관소’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미래 종자산업을 주도하는 "동북아 농업 R&D 허브’로 발전시켜 2015년까지 세계 5위의 종자강국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녹색기술 산업의 중심을 농업을 유도키 위해 지열·풍력·태양열 신재생 에너지의 농업분야 적용기술을 개발한다. 유채 등 바이오에너지 분야와 꿈의 광원으로 불리는 LED분야 연구 강화, 로봇·무인자동화와 융복합을 통해 도심의 식품공장에 대한 연구로 발전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후변화에 대응해‘기후변화대응사업단 전문연구단과 제주도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를 새롭게 설치한다. 국민의 먹을거리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뿌려주는 바코드 등 검출기술 개발과 청년 일자리 창출과 해외농업기반 구축도 나서게 된다. ◆연구에서 보급까지 시간 30% 단축 농진청은 이번 어젠다 체제의 시스템화 및 현장연계 강화를 위해 ‘첨단농업·실용화기술·특성화지원과를 신설했다. 또 지속적인 개혁의 추진을 위해 미래전략팀도 신설해 ‘농업 R&D·보급 선진화 방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청장은 “농진청의 변화는 진행형”이라며 “새로운 패러다임이 정착돼 업무 프로세스가 명확해지고 효율성이 높아지게 되면 연구개발에서 보급까지 걸리는 시간이 지금보다 30%이상 단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또 “4~5년 걸리던 연구개발도 2년 이내로 단축될 뿐 아니라 시대와 여건이 바뀌어도 안정적으로 그 효율성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