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상토시장 위축”, 내년 국내 상토시장 생산‧공급 차질 우려

2020.09.14 15:18:06

올해 국내 상토 수입원료 수급 부진이 원인
2021년도 내년 영농철 상토공급 차질 대비 서둘러야

건전한 육묘 육성이 농작물의 수확량 확보에 관건이기 때문에 상토는 농업에 있어 꼭 필요한 농자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 영농철에 필요한 상토 공급에 차질이 예상되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토 생산업체들은 주요 원자재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코코피트, 피트모스 등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해외 원자재값 변동 및 원자재 수급량에 따라 국내 상토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국내 상토 생산업체에 따르면 “현재 코코피트의 수입원료 보유량은 전년동기 대비 겨우 절반에 그치고 있으며, 연내에 원료 확보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말했다. 국내 일부 상토 생산업체에서는 “현재 원료 확보 부진으로 원예용 상토 생산을 중단하거나 급격한 감소가 불가피한 실정이다.”이며 “이와 같은 상태가 장기화 된다면 내년 영농철 상토 생산 공급량도 큰 폭으로 감소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해 보인다”고 말했다.

 

농협 계통 구매계약 시기 앞당겨야

지방자치 단체, 상토 수요자 및 소요량 조사도 함께 이루어져야

상토 생산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농협 계통구매계약 시기를 앞당기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상토 수요자 및 소요량을 조금 일찍 파악하여 농협에 제공함으로써 수요와 공급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상토 수급체계 지원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양질의 상토 공급으로 육묘용 상토 확보의 어려움을 해결함으로써 농가의 상토 자가 제조를 위한 황토 등의 무분별한 채취를 억제하고 고령화‧부녀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었다. 현재 지방자치단체에서 건전한 육묘생산 기반 구축을 위해 상토 지원 사업비의 차이는 있으나 지원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상토 지원사업도 유기질비료 및 토양개량제 지원사업과 같이 장기적으로는 정부 지원사업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상토 제조용 주요 수입원료 확보 불투명 등 악재의 연속

삼중고에 시름하는 국내 상토 생산업체

상토 생산업체 관계자는 “임금상승과 매출량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의 영향으로 수입원료 및 원자재 확보의 불투명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여 상토 생산업체들은 삼중고에 시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상토산업은 벼 재배면적 감소로 시장 수요량도 매년 감소하고 있고 최근 몇 년 동안의 유통가격 인하 등 시장여건도 점점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상토 생산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매년 판매수량 예측이 불명확한 상황에서 상토 수요에 따른 공급량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하여 조기에 생산된 제품들의 재고물량에 대한 불안과 손실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생산원가 이하로 판매하는 업체가 일부 발생되기도 하지만 상토 생산업체에 누적되고 있는 경영적자를 만회할 수는 없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상토 구매가격의 현실화 절실

수도용 상토는 대부분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사업을 통해 농업인에게 공급되고 있고 농협의 구매단가를 기준으로 사업단가를 책정하므로 농협 의존도가 높은 실정이다. 농업인인 조합원들에게 저렴한 농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 역시 농협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이겠지만, 지난 2016부터 최근 4년 동안 계속 인하된 가격에 대한 현실적인 가격보전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상토 구매가격의 결정은 많은 요소들이 반영되어 있다. 원자재 수입가격은 수입국이나 원자재 품질에 따라 국내 수입 가격에 차이는 있지만 상토 업체에서는 품질이 좋은 원자재를 사용하는 추세이다. 코코피트의 경우 원자재 수입원가는 2019년 작년 대비 약 16% 인상되었음에도 최근 현지에서는 코코피트의 수급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8.6% 정도의 추가 인상을 요구하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승원자재 수입원가 상승 뿐만 아니라, 소비자 물가 및 실질임금의 상승에 따른 변동, 원료비에 생산 제조비, 물류비, 마케팅비용 등은 물론이고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비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구매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는 요소들이 많다는 것이다.

상토업계 관계자는 “오랜기간 상토 구매가격이 생산원가에 미치지 못하고 지속될수록 신기술 개발이나 설비 현대화 및 양질의 원자재 확보를 위한 투자 저해로 산업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농협•지자체•제조업체•농업인 상생협력 방안 모색해야

상토업계 관계자는 "농협의 상토 계통구매가격은 소비자 권장가격 역할로 자리매김 되어야 한다. 따라서 상토 계통구매가격은 생산비 상승분을 적정하게 반영한 구매가격 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며. "그리고 지자체에서는 농협 계통 구매가격을 표준가격으로 신뢰하고 상토 제조업체는 양질의 상토를 생산 공급하며 농업인은 질 좋은 상토를 안심하고 공급받을 수 있는 선순환구조를 통하여 농협•지자체•제조업체•농업인 모두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진아 jinashim@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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