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논잡초 제초제, 11년 연속 점유율 1위
일본 20여년, 한국 15년간 저항성 잡초 발생 없어
국내 제초제 저항성 논잡초 방제 최강자 ‘벤조비사이클론(Benzobicyclon)’을 원제로 한 제품들이 주요 벼 재배 지역 선도농가 트럭을 통해 전국적으로 홍보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제초제 저항성 논잡초는 1999년 충남 서산에서 물옥잠과 물달개비가 처음 보고된 후 종류와 면적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농촌진흥청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총 논 면적의 59.6%인 약 44만7,000헥타르(ha)에서 최소 1종 이상의 제초제 저항성 논잡초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조비사이클론은 올챙이고랭이를 비롯해 최근 문제시되고 있는 나도겨풀, 사마귀풀, 방동사니류에 대해 우수한 방제효과를 나타낸다. 특히 다른 HPPD((4-hydroxy phenylpyruvate dioxygenase, 식물생육에 필요한 필수효소) 저해 제초제와는 달리 수해용도(Solubility 0.052mg/ℓ)가 극히 낮아 논물 중의 약제성분이 토양 아래로 이동이 거의 없으며, 토양알갱이에 흡착된다. 이로 인해 논 잡초에 대해 방제효과가 훨씬 안정적으로 오랫동안 발현되며, 약해가 비교적 덜한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각 회사의 높은 제제 확산성기술에 의해 농업용 보트 및 드론살포, 이앙동시살포, 점보제 살포 등 논잡초 제초제의 생력화처리에 특화된 약제로 선호되고 있다.
벤조비사이클론은 한국작물보호협회에서 발행하는 농약연보에 따르면 국내 논잡초 제초제 중 초중기 일발처리제 원제 기준 11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미 일본이 20여년, 한국도 15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어떤 저항성 잡초도 발생하지 않았다.
벤조비사이클론 원제를 공급하고 있는 ㈜SDS바이오텍은 오래전부터 주요 벼재배지역의 선도농가를 선정해 각 지역에서 문제시되고 있는 논 잡초에 대해 드론, 보트, 이앙동시처리, 점보제처리 등 다양한 처리 방법에 따른 효과적인 사용방법 및 시기 등을 확립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주변 농가에 적극적인 기술보급 및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서산 및 홍성지역 농가의 경우,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10여년간 벤조비사이클론 함유제에 대한 사용은 물론 그에 대한 기술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SDS바이오텍 이영호 지점장은 “벤조비사이클론이 국내에 보급된지 올해로 16년째 되고 있다”며 “그동안 한 건의 저항성 잡초도 발생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홍보 일환으로 벤조비사이클론을 함유한 각 회사 주요제품을 표기한 스티커를 제작해 선도농가 트럭에 부착함으로써 농가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논잡초 제초제는 무엇보다도 각각의 상품별 사용설명서에 따라 사용해야 작물 및 작업자에 안전하고 높은 제초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생력화처리를 위한 이앙동시처리, 무인보트살포, 드론살포, 점보제살포 등과 같은 경우에는 각각의 특징 및 주의사항을 필히 숙지하고 처리해야 보다 높은 제초효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