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신선과실은 조직이 연하고 수분 함량이 높아 수확 후 출하준비 및 유통과정에서의 부패 위험이 높다. 또한 살아 있는 유기체로써 대사 및 생리작용을 계속하기 때문에 수확 후에도 품질이 지속적으로 변한다. 이 과정에서 식물체 내에 존재하는 수분이 체외로 빠져나가는 증산작용도 일어난다. 이는 신선도를 떨어뜨리고 외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과실은 85~95%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 중 수분이 5% 정도 소실되면 상품 가치를 잃게 된다.
과수의 상품성을 높이는 저온저장법
과수는 수확 후의 저장 관리도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과실 내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생리적 반응은 일반적으로 온도가 낮을수록 반응속도가 느려진다. 특히 수확 후 과실의 호흡은 온도의 영향을 심하게 받아 기온이 낮을 때 호흡량이 감소하므로 장기간 저장에는 저온저장이 보편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저장고에 냉동기를 설치해 저장고 내의 온도를 일정온도(-5~5℃)로 낮춰 저장하는 것을 저온저장이라고 한다. 수확 후 바로 입고해 최단시간 내 0℃에 도달시킨 뒤, 이후의 온도가 0±0.5℃ 범위가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습도도 과실의 상품성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이다. 습도가 너무 높으면 미생물 번식으로 과실이 쉽게 부패하고, 낮으면 수분 손실로 중량이 감소하게 된다. 적정습도인 90∼95%가 유지되도록 가습을 해 주거나 바닥에 물을 뿌려 습도를 유지시켜 준다.
에어로졸 소독제, 버튼만 누르면 ‘끝’
저온저장고의 낮은 온도에서는 세균이 서식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세균은 5℃ 정도까지 활발하게 번식하고, 이보다 낮은 저온에서도 활동을 잠시 멈출 뿐 완전히 제거되는 것은 아니다. 저장고가 깨끗이 소독되지 않은 상태라면, 아무리 우수한 과실을 수확했더라도 출하 직전 상품성이 급감할 수 있다. ㈜탑프레쉬(대표이사 이승연)의 에어로졸 소독제는 식품첨가물 성분으로 이뤄져 잔류걱정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저장고 가운데에 제품을 놓고 버튼을 누르면 소독제가 분사돼 저장고 구석구석의 세균과 곰팡이를 제거한다. 사용 범위도 다양하다. 농산물 저온 저장고는 물론 선과 작업장이나 수송 트럭, 컨테이너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400㎖ 1병 제품으로 약 10평 범위를 소독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육동준 탑프레쉬 사업팀장은 “농산물 입고 최소 24~28시간 전 에어로졸 소독제로 저장고를 소독하면 농산물을 장기 보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쉽게 무르는 포도엔 유황패드
샤인머스켓 등 포도는 쉽게 무르고 곰팡이가 생겨 신선도유지가 매우 까다로운 과일이다. 탑프레쉬의 유황패드는 농촌진흥청의 특허 기술로 개발된 제품이다. 식품첨가물로 쓰이는 안전한 살균성분을 활용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제품 대비 유효성분의 함량이 높아 신선도 유지효과가 더욱 크다. 0℃의 조건에서 유황패드를 이용해 샤인머스켓을 150일간 저장한 시험 결과, 수확 당시의 신선도가 지속적으로 유지된 것이 확인됐다. 덕분에 분산 출하가 가능해 적기 맞춤 출하로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