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작물보호제유통협회 박영주 회장 인터뷰

2024.11.01 00:01:23

어려울수록 우리 회원 모두가 협회를 중심으로 단합하여야 하며,
지금이 진정으로 우리의 단합된 힘을 보여줄 때라고 생각합니다

 

(사)전국작물보호제유통협회(이하 협회) 제14대 박영주 회장이 선거 공약부터 최우선으로 강조한 것이 ‘소통과 단합’이다. 지난 1월 23일 당선 된 후 9개월이 지나가고 있는 지금 박영주 회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 및 향후 계획에 대해서 들어봤다.

 

 

 Q1  지난 9개월을 보내면서 협회장으로서 느낀 점이 있다면? 특히 협회 지부장 등 임원이었을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할 일이 많고 특히 챙겨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지회장, 지부장, 부회장일 때는 중앙회에서 추진하는 업무에 대해 세세한 사항까지는 모르는 것이 많았으나 회장으로 취임하고 그동안 추진해 왔던 업무와 앞으로 추진해야 할 업무를 직접 챙기다 보니 어느새 9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


 Q2  출마 당시부터 ‘소통과 단합’을 최우선으로 강조해 오고 있다. 현재 조합원 및 관계 기관, 업체와의 ‘소통과 단합’의 정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또한 ‘소통과 단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내 스스로 평가하기에는 민망한 부분이 있으나 100점 만점에 80점 정도를 주고 싶다. 회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성수기 때에도 틈만 나면 회원사를 방문했고, 지부회의나 행사에 불러주면 가장 우선시하여 참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농약유통점검 업무가 이관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도 서로가 자주 방문하면서 유대를 강화하고 있으며, 불법농약 유통근절 등의 문제도 합심하여 해결해 나가고 있다. 특히 우리 협회원들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식물의약사 제도와 관련해서는 농촌 진흥청과 관련 학계 등 관계자들과 수시로 면담하며 협회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립종자원과도 우수한 종자가 유통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는 중이다. 제조회사와도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계속 고민하고 있다. 이밖에도 회원 및 업계 관계자들의 애경사에는 꼭 참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Q3  전임 회장이 추진했던 사업 중 하나인 ‘농업회사법인 위드파머㈜’의 폐업을 선거 공약으로 밝힌 바 있다. 폐업을 주장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며,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농업회사법인 위드파머 주식회사(대표 김문수, 이하 위드파머)는 본인도 이사로 참여하여 많은 애착과 함께 기대를 했었던 회사이다. 
위드파머는 농협과의 품목 차별화로 경쟁력을 높이고 적정한 마진을 창출하여 회원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목적으로 설립한 회사이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의 폐업을 주장한 것이 아니라 운영에 대한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유통전문법인으로서 본연의 사업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서는 협회와는 별도로 운영이 되어야 하는데 관리주체가 없이 협회 직원에게 관리를 맡겨 협회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비춰져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켰으며, 제품선정, 홍보, 판매, 사후관리 등의 체계가 갖추어지지 않아 이렇게 운영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위드파머는 현재 출자자에게 출자금을 반환하고 있으며 일부 미수금 등이 마무리되면 폐업의 수순을 밟는 것으로 지난 총회와 이사회에서 결정한 바 있다.

 

 Q4  개인정보 보호와 고객정보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회는 ‘작물보호제 관리 전산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했지만, 운영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운영 실태 및 향후 계획은?
플랫폼기업인 그린랩스라는 회사가 우리 회원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민간 전산프로그램 업체를 사들이면서 개인정보 보호법상 불법인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되어 협회 자체 전산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고, 협회가 개발업체에 위탁하여 개발했으나 프로그램 개발이 주업종이 아닌 업체를 선정한 것부터가 잘못된 부분이었다. 그 결과 개발된 프로그램도 사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아 보급에 많은 차질이 생겼다. 
현재는 그린랩스가 민간 전산프로그램을 포기하고 철수하면서 더욱더 협회 전산프로그램 사용의 명분도 약해졌을 뿐만 아니라 본인이 취임하고 파악해보니 사용자도 거의 없어 프로그램 유지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실정이다.

 

 Q5  지난해 협회는 ㈔한국종자판매협회와 통합을 검토한 결과 각각의 품목 특성에 맞게 두 단체로 운영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협회장이 (사)한국종자판매협회장을 겸임하고 임직원 역시 협회 임직원이 겸임하는 것으로 결정한 바 있다. 현재 ㈔한국종자판매협회 운영 현황과 향후 계획은?
㈔한국종자판매협회가 지난해 출범한 이후 본인이 새로운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올해는 국립종자원 등에 ㈔한국종자판매협회의 존재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향후 두 협회가 화학적 결합은 어려운 상태지만, 우리 회원이 전문 종자유통인으로 안정된 지위를 가질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는데 노력할 예정이다.


 Q6  현재 뚜렷한 실체가 없는 식물의·약사 제도와 관련해 여러 가지 풍문들이 나돌고 있다. 협회가 파악하고 있는 진실은 무엇이며, 향후 계획이 있다면?
식물의약사 제도는 오래전부터 학계에서 추진을 주장해 왔던 제도로 최근 일부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아직 실체가 없음에도 이를 이슈화 하면서 우리 회원뿐만 아니라 업계에 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그러는 가운데 올해 농촌진흥청이 제도 검토를 위해 연구용역과제를 추진하였으며, 곧 최종보고회를 통해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다. 
본인이 취임하고는 식물의약사 제도가 정말로 우리 회원들에게 득이 되고 우리 업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는 각오와 사명감으로 농촌진흥청의 연구용역과제가 진행되기 전부터 학계 관계자와 농촌진흥청 관계자를 수시로 면담을 진행해 오고 있다. 
특히 최종보고회까지 협회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으며 앞으로 제도화가 될 수밖에 없다면 현재 우리 회원들에게는 피해가 없어야 하며 관련 교육 관리의 주체는 우리 협회가 되고 신규진입장벽은 높이는 방안이 포함되도록 관계기관 등과 협의할 계획이다.

 

 Q7   협회 조직 체계 강화를 위해 지부·지회의 활성화를 내세웠다. 이를 위한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은?
어떤 모임이든 자주 만나야 그 모임이 활성화가 되듯이 지부·지회가 자주 모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지부·지회의 회의가 있을 시 중앙회가 적극 참석하여 회원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지회 및 회원에게 직접 서신 및 문자 등을 통해 바로 전달될 수 있도록 조치하여 회원들이 협회에 관심을 갖고 적극 협조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Q8  선거 공약 사항 중 특별히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이유와 진행 현황, 향후 계획은?
협회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회원단합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역대회장 및 원로들을 모시고 정기적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제도개선이나 지자체보조사업 등 협회의 의견 반영이나 공평한 기회를 가지려면 필요할 때만 관계기관을 찾는 것이 아니라 평상시에도 유관기관과 소통하며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는게 중요하다는 판단하에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Q9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리 회원 모두가 어려울수록 협회를 중심으로 단합하여야 하며, 지금이 진정으로 우리의 단합된 힘을 보여줄 때라고 생각한다. 서로의 생각이 다르다고 다수의 의견을 무시하고 감정적으로 일을 처리하기보다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모두 힘을 합쳐야 지금의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협회의 미흡한 부분을 묻기 전에 회원 모두가 협회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협회원과 협회의 권익을 위해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립니다. 



이창수 cslee69@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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