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감염 최성기를 맞는 중요한 과수병해 중 하나가 사과 부란병이다. 부란병은 주로 가지나 줄기에 발생한다. 감염되면 나무껍질이 갈색으로 변하고 약간 부풀어 오르며 쉽게 벗겨지고 시큼한 냄새가 난다.
부란병은 겨울철 사과 전정시 전정 부위로 병원균이 침투해 발생한다. 병원균 포자들이 빗물에 의해 이동해 사과나무의 상처 부위에서 발아해 감염된다. 병원균이 가장 쉽게 침입하는 곳은 과대지, 전정 부위, 밀선, 큰 가지의 분지점, 동상해를 입은 곳 등이다. 주로 전정 및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된다. 부란병에 감염되면 처음엔 나무껍질이 갈색으로 변하거나 쉽게 벗겨지는 증상을 보인다. 감염은 포자만 있으면 연중 어느 시기에나 일어날 수 있으며 감염 최성기는 12월에서 4월까지다. 감염 후 발병까지 걸리는 시간은 수개월에서 길게는 3년까지로 길기 때문에 감염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부란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정 부위에 전문 약제를 발라 보호막을 만들어줘야 한다. 전정은 이른 봄철, 병에 걸린 부위를 바짝 자르거나 깎아내 전문약제를 처리해야 한다. 병든 가지는 모아 태워서 전염원을 제거한다. 부란병이 이미 확산된 경우는 물론 아직 감염이 의심되는 상태라도 병환부를 깎아내는 게 시급하다.
상처에 딱지를 만드는 간편한 도포제 ‘톱신페스트’
동절기 전정 등 작업 후에는 경농의 부란병 전문 약제인 톱신페스트를 도포해 주면 간편하게 관리가 가능하다. 톱신페스트는 살균력이 강하고 침투이행성이 탁월해 병원균의 감염을 확실하게 예방해 준다. 내우성이 뛰어난 살균 보호막이 형성돼 병해의 감염을 장기간 막는다. 또한 식물체의 상처 부위에서 생겨나 상처를 보호하는 일종의 딱지와 같은 재생조직인 ‘캘러스’를 형성해 추가 감염을 억제한다.
경농 관계자는 “톱신페스트는 풀과 같은 도포제 제형으로 별도의 희석 없이 나무의 줄기에 발라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라며 “다만 도려낸 부위에 물기가 있으면 약액이 잘 부착되지 않기 때문에 맑은 날씨에 사용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