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식물성 멜라토닌 논란…’제조사 성적서’ 반드시 확인해야

2025.01.09 13:58:07

 

전 세계적으로 수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면호르몬이라고 알려진 ‘멜라토닌’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베리파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멜라토닌 약물의 시장규모는 2조 1천억원에 달하며, 연평균 성장률을 고려할 때 2030년에는 4조 7천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에서 멜라토닌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만 구매가 가능했지만 최근 식물에서 추출한 ‘식물성 멜라토닌’ 원료를 사용한 제품이 출시되면서 온라인이나 약국 등에서 손쉽게 구매가 가능해졌다. 다만 다양한 식물성 멜라토닌 제품이 나오는 만큼 가짜 식물성 멜라토닌 원료를 사용한 제품들도 유통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시중에 토마토, 피스타치오, 포도, 타트체리 등에서 유래한 가짜 멜라토닌 원료를 사용한 제품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가짜 식물성 멜라토닌 제품이 유통될 수 있는 이유는 원료사가 제조사를 상대로 원료를 속이거나 원료 성적서 자체를 위조하기 때문이다. 원료 검사시에 진짜 식물성 멜라토닌을 보내 성적서를 받은 후 생산 원료를 수출할 땐 합성 멜라토닌을 보내는 식으로 원료 사기를 일삼는 식이다.

 

실제로 A사에서 ‘미국산 토마토 유래 멜라토닌 원료’를 가지고 바이오기반 함량 측정실험실인 Beta Analyti에 진위여부를 의뢰한 결과, 토마토 유래 원료 식물성 멜라토닌이 아닌 합성 멜라토닌인것으로 확인됐다. 원료사의 성적서 진위여부도 Beta NO, 결과값, 시료사진 등 모두 가짜인 것으로 나타나 성적서도 위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합성 멜라토닌의 경우 석유화학 제품을 만들 때 쓰는 공정으로 제조되어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 실제로 스페인 무르시아 생물학 대학교 연구진이 합성 추출 방식으로 제조된 멜라토닌 제제를 조사한 결과 10가지 이상의 오염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하이드록시브로모프로필프탈이미드’, ‘클로로프로필프탈이미드’ 등의 오염물질은 살충제나 살균제에 존재하는 독성화합물로 피부, 눈, 간, 신체 등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독성물질이다.

 

따라서 합성 멜라토닌을 사용한 제품을 피하기 위해선 식물성 멜라토닌 원료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짜 식물성 멜라토닌 영양제와 진짜 식물성 멜라토닌 영양제를 구분하기 위해선 원료 제조사가 아닌 완제품 제조사의 식물성 멜라토닌 확인 성적서를 체크해야 한다. 다만 제조사의 보증과정을 거친 제품이 아닐 경우 식물성 멜라토닌을 사용한 제품임을 보증할 수 없어 제조사의 보증여부도 살펴봐야 한다.

 

간혹 함량성적서를 게시하고 완제품 제조사 성적서인 것처럼 위장하는 제품들도 있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게시해야 하는 성적서일 뿐 식물성 멜라토닌 진위 여부를 보증해주지 않는다. 진짜 식물성 멜라토닌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고르려면 ‘완제품 제조사의 성적서’와 ‘보증’ 여부를 체크하면 된다. 



강하늘 skynews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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