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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기 ‘비없는 마른장마 전망’ 물확보 비상

농작물 피해 최소화하며 항구적 대책 마련 시급

올 봄 가뭄으로 모내기에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6~7월에도 큰 비가 없는 마른장마가 전망돼 농 가에 시름을 더하고 있다. 이미 늦은 모내기가 한계시기를 맞지 않도록 서두르는 것은 물론, 작목전환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지성 호우 잦으나 강수량은 예년보다 적어 기상청이 올해 중국 북부에서 발달한 고기압 의 영향으로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늦게 시작 되고, 마른 장마가 될 것으로 예보했다. 장마 예 상 시기도 예년에 비해 다소 늦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평년에 장마가 시작되는 날은 제주가 6월 19~20일경, 남부가 23일경, 중부 가 24~25일경이다. 하지만 올해 6월에는 제주 에서도 아직 장마가 시작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 라, 장마전선이 우리나라 쪽으로 북상할 조짐도 없다. 6월 22일 현재, 제주 남쪽 먼 바다에 중국 상해에서 일본 큐슈 남해안쪽으로 장마전선이 걸쳐져 있지만 중국 북부에서 발달한 고기압 때 문에 북쪽으로 올라오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고기압은 시계방향으로 도는 성질이 있어 우리나 라 북쪽에서 아래로 기류가 내려오는데, 이 기 류가 너무 세다보니 장마전선이 올라오지 못하 고 있는 것. 기상청은 제주에서 장마가 시작되더라도 중부지 방까지 장마전선이 올라오는 데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장마전선이 일시적으로 제주 인 근까지는 올라오지만 다시 내려가서 7월 초까지 는 올라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 장마가 오더라도 가뭄 해소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7월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거나 저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대체로 흐린 날이 많겠으며, 후반에는 점차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월평균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 나 높고, 월강수량은 평년인 289.7㎜와 비슷하 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8월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 이 많을 것으로 예보했다. 대기불안정과 발달 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국지적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으나 가뭄 완전 해소는 어 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월평균기온은 평 년과 비슷하거나 높고, 월강수량은 평년과 비 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달 강수량을 평 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기상청은 필리핀 해역에서 태풍이 발생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필리핀 쪽에서 태풍이 발생하면 우리나라에 직접 오지 않더라도 장 마전선에 수증기를 공급해 강수량을 늘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장마기간 강수 적어 기상가뭄 확대 국민안전처도 경기·충남·전남 일부지역에 가뭄상황이 발생 및 마른장마 예보로 피해 최 소화를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가뭄대책을 추 진하며 6월 가뭄 예경보를 발표한 바 있다. 최근 6개월(2016.12.2~2017.6.1) 전국 강수량 은 평년 331㎜의 69% 수준이나, 강수량의 지역 적 편차로 경기·전남·충남북·경북지역 33 개 시군에서 주의단계의 기상가뭄이 발생한 것 으로 나타났다. 

장마기간 동안 강수가 적을 것 으로 예상됨에 따라 7월까지 기상가뭄은 중서 부 일부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나, 8 월 강수량이 평년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점차 완 화될 것으로 보인다. 생활 및 공업용수를 살펴 보면, 전국 다목적댐 저수율은 38.8%로 평년 37.0%보다 다소 높으나, 저수율이 낮은 보령댐 을 수원으로 하는 충남 8개 시군은 ‘심함단계’, 평림댐을 수원으로 하는 담양·함평·장성· 영광 등 전남 4개 시군과 오봉저수지쌍천지하 댐을 수원으로 하는 강릉·속초 등 강원 2개 시군은 ‘주의단계’로 나타났다. 전국 농업용 저 수지의 저수율은 51%로 평년인 67%의 76% 수 준이나, 농업용수 수요가 많은 영농시기로 세 종·경기·충남·전남 일부지역은 주의 또는 ‘심함단계’로 전망됐다. 

6월에는 세종·경기· 충남·전남 10개 시군이 ‘주의심함단계’이고, 7 월에는 세종·경기·강원·충남·전남 등 17 개 시군으로 확대되었다가, 9월에는 세종·경 기·충남·전남 등 10개 시군으로 다소 완화 될 것으로 전망됐다. 

7월 강수량 평년 밑돌아 농업용수 확보비상 

지난 6월 20일 현재, 전국의 모내기 실적은 97.7%로 봄가뭄으로 인한 모내기 불안은 한 숨 돌렸다. 그러나 앞으로 모의 뿌리내림과 생육을 돕고, 폭염으로 인한 증발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논에 용수공급이 필요한 상 황이다. 7월까지 강수량이 평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6월 21일 현재 전국 평균 저수율은 39%에 머물고 있어 용수 공급 을 위한 비상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농어촌공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가뭄에 취 약한 논은 전체의 40%로 93만4000㏊ 중 37 만3000㏊에 달한다. 93만4000㏊ 가운데 천 수답은 18만1000㏊인 19%, 수리시설 설치답 75만3000㏊ 가운데 별도대책이 필요한 논은 19만2000㏊로 21%로 조사됐다. 

농어촌공사는 기후변화로 장마철 강수량은 적고 가뭄이 지속될 것을 대비해 3가지를 추 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가뭄상습지의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으로 2017년 현재 76지구에 수리안전답 2만8000㏊ 확보를 추 진 중이다. 2024년까지 수리안전답율 75%까 지 달성 가능토록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기존 수리시설 연계한 수계연결사업으로 2017년 현재 상주 지구를 완공하고, 6지구에 수리안전답 5500㏊ 확보해 2020년까지 완공 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경기 남부· 충남 서부·전남 남부 등 9개 지구 수계연결 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4대강 등 하천수 활용한 농촌용수공급사업을 위해 4대강 등 여 유수량을 활용해 지구별 예비 타당성조사 등 을 실시, 2018년 이후 착수를 검토하고 있다. 


한강-강화 수로연결, 가뭄 극복 눈길 
농어촌공사가 추진한 가뭄대책 성공사례 가 운데 강화도가 눈에 띈다. 강화지역은 2014~2015년 연속된 가뭄과 도 서지역이라는 지형적 특성상 추가용수원 확 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이다. 

농어촌공사는 한강수계인 내포천에서 용수관로를 통해 강 화도내 6개 저수지 및 농경지에 용수를 공급 했다. 이를 통해 양사면·송해면·교동면 등 강화북부 5개면·4500㏊가 용수원을 확보 했다. 한강-강화 연결수로는 52.2㎞, 1일 3 만6000톤, 총 750만톤의 물이 공급 가능하 게 됐다. 

연결수로의 완공으로 강화도 지역이 2014~2015년과 비슷한 강우량에도 안정적인 영농급수가 가능해졌다. 농어촌공사는 한강강화 연결수로에 대해 취수 시점이 한강하류 부로 바다로 유실되는 물을 활용해 상습 가뭄 지역의 항구적 용수확보 방안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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