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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한우도 ‘빅데이터’로 정밀하게 키운다!

농진청, 한우 유전체 유전능력을 활용한 정밀 사양기술 개발
개체 맞춤으로 육질 1+등급 17.5%, 육량 A등급 5.2% 향상

축산 분야에서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밀 사육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한우 유전체 유전능력을 활용한 정밀 사양 기술’이 그것이다. 

유전체 유전능력은 좋은 도체 성적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잠재 능력으로, 유전체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육질등급 등 경제 형질이 우수한 한우를 조기에 분류할 수 있다. 

농진청은 한우 참조집단 2,600마리의 혈액을 채취해 1마리당 5만개의 유전체를 확보하고 도축한 뒤의 성적과 비교․분석해 우수한 육질을 만들 수 있는 ‘육질형 유전체’ 4만2,000개, 고기 양을 늘릴 수 있는 ‘성장형 유전체’ 4만개를 선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우 160마리를 ‘육질 유전능력’이 높은 집단과 ‘성장 유전능력’이 높은 집단으로 분류한 뒤, 고․저 영양 사료를 먹여 시험 사육했다.  그리고 30개월령에 도축한 결과, 기존 방법에 비해 육질 1+등급 이상 출현율은 육질형 선발집단이 17.5% 향상됐고, 육량 A등급 출현율은 성장형 선발집단이 5.2% 향상됐다.

유전정보를 이용해 육질형으로 분류한 경우에는 조수입 7.5% 향상으로 1마리당 62만원의 소득이, 성장형으로 분류한 경우에는 조수입 3.7% 향상으로 1마리당 30만원의 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부분의 한우 농가는 유전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동일한 고급육 사양 프로그램으로 30개월 이상 사육해 출하한다. 때문에 도축 전까지는 낮은 도체 성적을 가진 개체를 구별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 기술을 활용하면 육성 초기에 유전능력을 예측할 수 있고, 맞춤형 사료를 먹임으로써 육질형은 더 좋은 고급육으로, 성장형은 비육기간 단축으로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특허출원을 준비중이며 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이전을 통해 보급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연간 거세한우 도축 마릿수인 35만 마리를 기준으로 약 228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진청 한우연구소 권응기 소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축산업에서도 유전체 정보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기술 적용이 요구되는 가운데 이 기술은 국내 최초로 한우 유전정보를 활용해 맞춤형 정밀사양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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