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와 채소류 생산량에 영향을 미치는 화분매개자 꿀벌의 공익적 가치 구현을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꿀벌이 20%감소하면 전체 과수 생산량의 5%가 감소한다는 예측이 나옴에 따라 화분매개곤충 보호와 상업용 화분매개곤충의 개발·보급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안동대 정철의 교수는 지난 12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꿀벌의 위기, 생태계를 위협하다’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발제를 통해 “꿀벌의 공익적 기능 평가하고 꿀벌의 지위 상승과 꿀벌병해충 진단 및 처방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꿀벌 화분매개 보호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야생 화분매개자가 40% 감소할 경우 과수는 14% 감소, 채소작물은 10%가 감소한다는 예측이 있다는 것. 이에 화분매개곤충의 보호를 위해 농업 경관 내 화분매개자 서식처나 먹이자원을 확대하는 꿀벌 환경관리를 요구하고 나섰다.
안 교수는 “외래병해충이나 농약 등 오염물질로 인한 사망 요인 관리와 더불어 호박벌, 가위벌 등 토종 상업용 화분매개곤충의 보급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꿀벌을 보호하기 위해선 우선 밀원확보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송태복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은 이날 ‘양봉산업 육성대책’를 주제로 발제하며 집단화된 밀원수종 산림의 확대 및 강화와 더불어 국유림을 중심으로 아까시나무 등 밀원수림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과장은 “경관보전, 조사료 생산사업 등과 연계해 밀원수 식재 시 축사시설현대화사업으로 지원을 하거나 밀원으로 활용 가능한 유채, 자운영, 메밀 등의 식재 확대를 유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 외에도 현방훈 농림축산검역본부 세균질병과장이 ‘꿀벌의 건강과 질병관리’에 대해, 이명렬 농진청 잠사양봉소재과 전 과장이 ‘양봉연구 현황과 미래전략’에 대해 주제발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