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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총매출 50% 수출 목표… 해외수출로 경쟁력 높일 터

샐러드 전용 양배추 ‘꼬꼬마’ 및 월동양배추 ‘윈스톰’수입대체 효과 톡톡


최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등 국내 최대 종자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시아종묘 류경오 대표를 지난 13일 만났다. 류 대표는 국내 종자시장은 좁은 땅에 시장은 작고 영세 기업들이 혼재돼 있어 출혈경쟁이 극심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종자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올 3월 베트남에 현지 법인 설립준비와 함께 종자 수출 확대를 위해 인도 등 국가에 다국적 법인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직원의 30% 정도를 석·박사급 연구원으로 채용할 정도로 R&D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아울러 주식상장과 관련, 축하분위기 보다는 변화와 혁신을 통한 이익창출의 극대화 계기로 삼기 위해 분위기를 쇄신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코스닥시장 상장은 종자회사로서는 농우바이오에 이어 두 번째다. 또한 우수 인재가 종자산업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 예측하고 임직원 대상으로 위탁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우수 인재영입을 위해 매년 종자 육종연구인력 교육 프로그램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지난해 국내외 종자 산업에 대한 평가와 올해 국내시장에 대한 전망은
A 류경오 대표(이하 류 대표) 한국종자협회 회원사가 61개사에 달한다. 등록된 유통전문회사까지 합하면 100개도 넘는다. 좁은 땅에 너무 많은 종묘회사들이 혼재되어 있으며 연구, 생산, 유통까지 종합적으로 운영하는 상황이다. 종합 종자전문회사는 해외수출을 위주로 경영하지 않을 경우 어려움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세계 종자시장을 놓고 보면 국내 시장은 아직은 작은 규모이지만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내시장은 종자기업의 극심한 출혈 경쟁으로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작물의 경우, 품종선택의 결정권이 생산농가에 있지 않고 종자 소매상에 있다 보니, 종묘회사 영업사원들의 경우, 소매상의 눈치를 보거나 특별가격 납품 등으로 적정 이익을 남기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본다. 국내시장 규모가 연간 5천억 원대에 달하는데 올해도 큰 변수가 없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


Q 아시아종묘를 이끄는 경영철학은 무엇이며 향후 목표는
A 류 대표 경영의 가장 큰 가치는 타인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다. 특히 농업은 신이 주신 직업이라 할 정도로 소중하다. 자연과 대화를 통한 공유, 즉 공익적 가치의 실현이 경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종자는 세계인의 건강한 먹거리를 책임지는 산업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 이를 통해 농업의 근간인 종자산업을 부흥시키고 농가소득 제고에 기여하고자 한다.
아울러 세계로 진출하는 한식열풍도 결국은 종자에 기반을 두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구와 정진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또한 2021년까지 총매출의 50%를 수출이 담당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해외 매출액은 2014년 40억9000만원에서 2017년 69억9000만원으로 70% 상승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1년까지 종자 수출 2억 달러, 종자 교역량 세계 13위 달성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Q 직원 30% 정도를 석·박사급 연구원으로 채용할 정도로 R&D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하는 이유는 
A 류 대표 R&D에 대한 투자는 결국 회사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지름길이면서 미래를 이끌어 가는 가장 기본적인 토양이 된다. 이를 통해 아시아종묘의 경쟁력을 제고 하는 것은 물론 세계 속의 아시아종묘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특히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극심한 경쟁이 이뤄지는 종자시장에서 우수한 인재는 회사의 미래라 할 수 있다. 특히 수출위주의 시장개척을 둔 회사의 입장에서 우수 종자 육성이 곧 경쟁에서 살아남는 비결이라고 보기 때문에 이에 대한 투자를 주저할 이유는 없다. 이러한 것을 바탕으로 올 3월 현재 베트남에 현지 법인 설립준비를 시작할 수 있었고 약 10ha의 땅을 매입하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 수출국 출장만으로는 종자 수출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어서 종자 수출 가능성이 큰 신흥국가 지역에 소규모 다국적 법인 설립을 늘려가려는 것이다.


Q 그동안 개발된 주요 품종은 어떤 것이 있으며 기술적 특성은 무엇인가
A 류 대표 R&D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로 다양한 종자가 개발되면서 고품질 농산물 생산은 물론 국내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미국 종자협회 ASTA에서 실시하는 전 미주 품종상 AAS (All America Selections)에 매년 도전해 국내종자 기업으로는 최초로 3품종을 수상하기도 했다. 3품종 중 스위트베이비는 겉과 속이 자색인 소형 무이고, 레드킹덤은 적자색 어린잎 채소이다.
골드인 골드는 겉과 속이 노란 수박이다. 또 올해는 겉은 흰색 바탕에 파도무늬가 들어 있고, 속은 오렌지색인 실버웨이브3가 수상하게 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기능성 풋고추도 개발했다.
오이맛풋고추가 온도가 낮을 때는 맵지 않지만 고온기가 되면 확 매워지는 특성을 지녀 매운 맛을 즐기는데 제격이다. 또 365일 맵지 않으면서 아삭거리고 즙이 많고 맛있는, 또 혈당강하에 정말 효과가 있는 따고또따고가 있으며 미인, 미남 풋고추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이러한 품종 개발에 12년 이상 걸린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이외에도 고온기 한여름에 잘 재배되는 ‘여름엔 수박’과 멜론농사에서 방제가 힘든 흰가루병에 강한 특성을 가진 ‘얼스마운트 PMR’ 과 “산타페” 멜론 등이 개발돼 농가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아시아종묘에서 보급하는 종자의 기술적 특성은 한번 수출되면 이를 모방하지 못하도록 하는 웅성불임(male sterility) 종자로 수꽃의 번식 기능이 한 번으로 제한돼 더 이상 종자를 사용할 수 없게 했다는 것이다. 오랜 연구 끝에 개발된 웅성불임 기술은 고도로 전문화된 기술로  수입국에서 한번 사용하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어 외화획득에도 도움이 크다고.


Q 이렇게 개발된 종자는 수입종자를 대체하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어떤 종자가 있는지 
A 류 대표 여러 가지 품종들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샐러드 전용 양배추 ‘꼬꼬마’와 추위에 강한 월동양배추 ‘윈스톰’이 있다. 특히 국내에서 매출액 1위를 점유하고 있는 단호박 품목이 있다. 단호박은 400~500g 무게의 미니 단호박 ‘아시아미니단’ 과 ‘미니강1호’가 있으며 조금 더 중량감이 있는 1.6~2.0kg 무게의 대형단호박 ‘미도지망’과 ‘아지지망골드’ 등이 있다.


Q 종자수출에서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현지기후에 적합한 종자 개발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A 류 대표 현지 기후에 적합한 품종 육종을 위해 현재 베트남 하노이 부근과 인도 뱅갈로루 두 곳에 연구소를 각각 5년과 6년째 운영 중에 있다.
이곳에서 여주, 고추, 파프리카, 옥수수 등의 작물 신품종 만들기에 바삐 움직이고 있다. 실제로 토마토 품종 아스톰과 토마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파프리카 ‘로런트’와 초당옥수수 아시아슈퍼스위트 등을 육성해 현지 적응력을 높이면서 수출을 늘려가고 있다. 이 곳 연구소에서 신품종이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어서 영업전략을 잘 세우고 마케팅에 전력질주 할 경우 외화획득에 큰 문제없이 수출이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최근 코스닥에 상장되면서 아시아종묘가 이전보다 한층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상장 효과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나
A 류 대표 이번 주식상장을 계기로 안정된 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국내외 인지도와 신뢰성이 더 높아져 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상장으로 임직원들의 자긍심이 과거보다 한층 더 높아진 것 같다. 다만, 임직원들이 상장 후 기대감이 있었으나, 영업실적의 이익 증대에 의한 이전상장이라기 보다는 기술성평가에 따른 기술특례상장으로 축제의 분위기 보다는 변화와 혁신을 통한 성장을 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익창출 극대화 이후를 기대토록 분위기를 쇄신하고 있다. 또한 ‘우리사주’ 지원을 통해 임직원의 결속력을 높이고 있다. 이익창출에 대한 극대화가 예상되는 2~3년 후에는 유상증자 시, 인센티브를 실시하고자 한다.


Q 종자산업을 이끌어 나갈 인재 육성에 대한 방안이 있다면 
A 류 대표 아시아종묘 내에서도 자기개발과 업무 향상을 위해 다양한 교육제도를 찾아 위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우수한 인재영입을 위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산학협력에도 노력하고 있다.
매년 종자 육종연구인력 교육 프로그램에 장학금을 1000만원씩 서울대 농생대를 통해서 지원하고 있다. 벌써 7년째가 되고 총26명에게 총 7천만 원이 지급됐다. 이를 통해 성장한 학생이 아시아종묘에 입사해 미래 신품종 육성을 위해 땀방울을 쏟고 있다


Q 끝으로 국내 종자산업 발전을 위해 한 말씀한다면
A 류 대표 네덜란드는 우리나라보다 작지만 채소종자 수출 2위 국가다. 다국적 채소종자 기업들 대부분 네덜란드에 있다. 전 세계 농사지역 어디를 가더라도 위 다국적 기업들이 현지에 영업력을 장악하고 있으며 현지 연구가 수십여 개 국가에 산재돼 있을 정도로 연구가 활발하다. 국내종자 회사들도 하루라도 빨리 해외에서 연구 활동을 늘려갈수록 매출 확대가 빠르게 이뤄 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도 매년 규제만 만들어내지 말고 국내 종묘회사가 왕성하게 활동하며 맘껏 자생력을 갖고 성장하도록 조력자가 돼야 한다. 국내 인건비가 오르면서 어쩔 수없이 해외에서 위탁채종을 하여 수출용종자를 수입해 다시 수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수출 강국을 강조하고 있지만 식물검역 규제가 강화되면서 안 되는 부분이 많다. 해외 유전자원의 수집을 위한 전쟁시대라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과거 문익점을 흉내 내다가 적발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종자업계 연구원들이 소량의 종자를 가져오다가 적발돼 벌금 전과자로 전락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으로 본다. 종자 매출증대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일이다.
각자 종자회사들의 피나는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전 국가적으로 한마음, 한 몸으로 일치단결된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국가원조사업인 ODA에 종자, 농자재, 비료, 농약 등이 건설, 교육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나갈 때 KOREA를 잘 알릴 수가 있고, 한류, 한식세계화 사업 등도 자연스럽게 함께 발전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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