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 사이버거래소가 10주년을 맞이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사이버거래소는 농안법 제 70조의 2(농수산물 전자거래의 촉진 등)을 근거로 2009년 생산자와 소비자간 온라인 직거래를 통해 유통 단계를 축소하고 이를 통해 유통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2010년 1,755억원에 불과했던 온라인 거래실적은 2017년 2조 9.789억원으로 약3조원에 육박하면서 약 17배 성장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사이버거래소는 2011학교급식전달조달시스템(이하eaT)를 도입하였고 2011년 단체급식 식재료 입찰을 위한 행안부 지정정보처리장치 지정을 받았다. 동 시스템은 전국 학교급식으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낸 해 기준 전국 초중고의 88%가 도입해서 적용하고 있을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eaT는 aT가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급식식재료전문조달시스템으로 각 학교가 담당해야할 학교급식 공급업체 관리 업무를 aT가 치리함으로 학교 측은 행정효율 향상, 행정인력 최소화 등 행정비용 절감에도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eaT는 조달시스템 최초로 업체관리를 통한 식재료 입찰의 투명성을 높였다. 입찰에 참여하고자 하는 업체는 식품위생법, 학교 급식법 등 기준에 따라 서류심사와 함께 현장심사에 통과해야한다. 심사에 통과한 업체만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으며 입찰 담합이나 대리납품 등의 불공정 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지능형입찰관제시스템을 통해 불공정 행위를 실시간 감시하고 수시 현장점검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사이버거래소 이용에 의한 도소매 유통단계 축소로 인한 유통비용 절감효과도 있었다. 2017년 유통비용 절감 규모는 거래규모의 3.9%인 1,152억원 이었으며 농축산물 직거래 금액이 4,842억원으로 21.9%를 차지해 지역 농축산물 직거래 활성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B2B와 관련하여 주목할 만한 것은 산지-소비자간 온라인직거래 활성화 지원부분이다. 사이버거래소는 지난 5월 B2B거래에 참여중인 한 음료 제조업체((주)진산비버리지)와 성주참외를 연결해 제값을 받기 어려운 등외품 판로개척에 앞장섰다. 성주참외와 제주산우유를 주원료로 대량유통이 가능한 참외우유를 개발·판매하기로 한 것. 등외품을 활용한 대량생산, 상품화로 농가소득 증대를 기대할 수는 있는 부분이다, 지난해에는 상주참외 등을 이용한 주스 개발로 총 66억의 거래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국산 밀 판로지원을 위해 생산업체와 안산 대부도 외식업지구(방어머리협동조합)의 공동구매를 연결하여 제면 생산용 국산 밀가루 공급을 시작했다. 안산시의 ‘국산 밀 칼국수 특화거리 조성계획’에 따라 참여 식당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연간 200톤 이상의 국산 밀가루 판매로 연결되어 수입산 대체는 물론 국산 밀 재배농가 소득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오형환 사이버거래소장은 2018년 주요 업무계획으로 ▲공공급식분야 진출 확대 및 국산 농산물 수요기반 확충 ▲사전리스크 관리를 통한 안전식재료 공급 강화 ▲ 친환경 농산물 판매활성돠 등 연결 ·협력마케팅 지원으로 농가 소득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공급식분야 진출확대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유치원까지 도입을 추진예정이고 장기적으로는 행안부 지정정보처리장치 대상 확대로 지자체 급식분야로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여 빅테이터 분석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기존에 식품코드를 세분화하여 ICT 기반 학교 급식 거래정보 빅데이터를 구축하여 식재료 수요 및 안정적 공급관리를 실현할 계획이다,

오 소장은 “사이버거래소가 본연의 기능인 농산물 거래시스템 운영뿐만 아니라, 농가소득 증대, 유통효율화, 친환경농산물 수매 등 급증하는 외부의 요구 속에서 공공급식 확대와 B2B 직거래 확대라는 목표를 실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