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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병해충 해결 위한 국제 전문가 좌담회 성료

토양훈증 및 생육주기에 맞춘 방제로 선충밀도 줄이고 생산량 증대
토양전염성병 토양 속에 있어 오진 많아

연작재배가 많은 국내 농업의 특성상 토양병해충으로 인한 피해가 극심해 농가가 골치를 썩고 있는 가운데 토양훈증처리제 등 전용약제로 방제를 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외국에서도 딸기, 토마토, 고추, 감자 등의 선충피해를 줄이기 위해 토양훈증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주최하고 (주)경농이 후원한 토양병해충 문제의 해법을 찾기위한 국제전문가 좌담회에서 이같은 주장이 제기 됐다.
이날 좌담회는 순천대 식물의학과 고영진 교수가 맡았으며 농과원 선충연구실 이재국  박사, 아케마(ARKEMA) 글로벌 사업총괄 앤드류 호버스(Andrew Horvath), 경북대 생태환경관광학부 이동운 교수, 천안시 농업기술센터 채소특작팀 한용훈 팀장, (주)경농 중앙연구소 고현석 주임연구원, 스미쇼(住商) 아그로코리아(주) 양규완  이사, 김익동(성주 참외농가)가 참여했다.


제1주제발표로 나선 아케마 앤드류 호버스 사업총괄은 ‘훈증소독 개관’에 대해 한국은 농업시스템 대비 관수시스템은 이미 글로벌 수준에 도달했지만 살포방법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토양훈증은 물과 함께 확산되는 점적처리 방식으로 처리되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며 “이러한 방식은 가격이 저렴하고 관리비용이 적지만 효율은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등록돼 있는 방제제 중에는 팔라딘이 선충과 잡초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효과적인 토양병해의 방제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많은 나라에 사용하고 투자대비 높은 효과를 나타내는 토양훈증제를 도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발표에서 경북대 이동운 교수는 ‘토양해충과 선충 어떻게 방제할 것인가’란 주제를 통해 국내는 검거세미나방, 잔디밤나방, 굼벵이, 뿌리혹선충 등 다양한 해충이 존재하면서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2011년부터 씨스트 선충이 새롭게 등장했지만 국내는 아직 관심이 적어 방제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주타켓인 뿌리혹선충은 토양 속에 기생하며 문제를 일으키지만 방제 효과는 낮고 2000종이상의 식물에 발생해 작물을 5%정도 감소 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뿌리석이선충도 다양한 작물에 발생하지만 등록약제가 없는 상황이다. 이 교수는 “이외에도 사탕무선충, 콩씨스트, 감귤선충, 마늘줄기선충 등 다양한 선충류가 있지만 방제법은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토양훈증과 생육주기에 맞춘 방제를 통해 효과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순천대 고영진 교수는 ‘국내 주요 토양병해 발생 현황 및 방제전략’에서 식물도 사람처럼 생로병사를 겪으며 습하고 어둡고 더러운 환경조건일 때 발병한다고 했다. 고 교수는 “토양은 식물병 발병의 최적의 환경을 지닌 곳으로 식물병의 절반은 토양전염성병”이라며 “토양전염성병의 증상은 지상부에 나타나고 토양 속에 있는 지하부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오진이 많아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작물 재배토양의 병원균 파악 및 방제 후 추가 병원균이 유입방지를 위한 관리 강화, 전문제품 사용을 통한 병원균의 생장과 증식 방지 등을 제시했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 한용훈 팀장은 ‘오이 뿌리혹선충 방제방법 현장적용 실증시험’ 결과를 통해 천안 오이 시설재배지에서 고질적으로 피해를 입히는 뿌리혹선충 발생 증가에 따라 나타나는 방제방법을 제시했다.
이번 실험은 2017년 6월부터~2017년 11월까지 오이농가 하우스 10동에서 진행했다.
한 팀장은 “선충밀도와 수확량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조사를 실시했다”며 시중에 방제제로 쓰이는 A제품, B제품, C제품, 팔라딘, 무처리(태양열 소독)를 대조한 결과 토양 300g당 뿌리혹선충밀도는 처리전 A제품 85마리, B제품114마리, C제품 142마리, 팔라딘 140마리, 무처리 139마리로 유사했다.


반면, 작기 종료 후에는 A제품은 2825마리, B제품은 2240마리, C제품은 335마리로 뿌리혹선충이 증가를 보였고, 팔라딘은 여전히 0마리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처리구는 3만3450마리였다. 생산량도 무처리구 대비 전체 처리구에서 적게는 0.7%(A제품), 많게는 33.3%(팔라딘)의 증수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팀장은 “이번 조사결과에서 보듯이 토양소독제 처리가 확실히 선충밀도를 줄이고 생산량을 증대시킴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검증된 자재를 이용해 방제하고 재배한다면 선충밀도로 줄이고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경농 중앙연구소 고현석  주임연구원은 김천시 농업기술센터 자료를 인용, 시설재배지 농가의 60% 이상이 5년 이상 재배지를 옮기지 않고 연속해 재배해 작물의 수량감소, 품질저하, 생육저하 등의 피해를 겪고 있다. 실제 연작으로 인한 피해는 병해 27%, 선충의 12% 해충 6% 등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 연구원은 “일본 아그로카네쇼의 경우 토양분석 서비스를 예로 들며 토양을 건강하게 유지키 위해 2017년부터 토양분석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농가의 요청으로 현장을 방문해 샘플을 안전하게 채취하고, 토양 병해충 분석 결과와 함께 토양관리 방법에 대한 컨설팅을 하고 있다. 올 상반기만 해도 총 110건을 완료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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