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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진딧물·탄저병 동시방제 ‘미생물제’ 개발

방제비용 및 노동력 절감 효과 뚜렷

병과 해충을 동시에 해결하는 미생물제가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복숭아혹진딧물과 탄저병을 동시에 방제할 수 있는 유용곰팡이 이사리아 Pf185, Pf 212를 개발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는 살충제 계란 파동을 겪으면서 국민들의 높아진 농식품 안전 인식과 기존약제를 대신할 병해충 방제용 미생물제의 필요성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했다. 또 병과 해충을 따로 방제하는데 드는 비용과 노동력을 덜기 위한 기술 개발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


병과 해충 동시에 해결 효과, 기술이전 후 연내 출시 예정
복숭아혹진딧물은 고추, 배추 등 작물의 즙을 빨아먹어 작물을 말라죽게 하며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다. 간접적으로는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 등 식물바이러스를 매개해 농가에 큰 피해를 입힌다. 고추 탄저병은 주로 열매에 발생해 상품성을 떨어뜨리고 수량을 감소시킨다.
이번에 개발한 이사리아 Pf185, Pf 212는 국내 토양에서 분리한 곤충병원곰팡이로, 이 균주들을 혼합한 시제품을 고추에 적용한 결과, 진딧물과 탄저병이 동시에 방제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탄저병의 방제효과에 대한 연구를 위해 이사리아 Pf185, Pf 212를 500배 희석한 시제품을 전남농업기술원 나주시험포에 7일 간격으로 3회 노지 고추에 뿌린 결과, 탄저병을 69.0% 방제했다. 무처리시 206에 달하던 진딧물 개체수가 1회 처리 21일 경에 192, 2회차 21일에는  73으로 줄어 대조구인 살균제의 방제율(74.2%)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또한, 복숭아혹진딧물에 대해서는 62.0% 방제 효과를 보였다. 이 시제품을 뿌린 고추에서 67%~70%의 복숭아혹진딧물 기피활성이 나타났으며, 다음 세대 진딧물의 90%가 이 시제품을 뿌리지 않은 고추에서만 증식했다. 고추 진딧물 방제효과 시험에서도 시제품을 7일 간격으로 3회 처리한 결과 방제가가 1회차 45.3%에서 3회차 60.4%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미생물 2종을 특허등록(10-1785098, 10-1773339) 했으며 기술이전을 통해 친환경 미생물 농자재로 개발해 올해 말까지 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농진청 농업미생물과 한지희 연구사는 “이번 유용미생물 개발로 고추의 병과 해충을 따로 방제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작물에 적용할 수 있는 유용미생물을 개발해 농가의 노동력은 줄이고, 친환경 안전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생육 불량·수량감소 문제 해결사 노릇 기대
다양한 작물에 적용 가능성 커져

앞서 농진청은 시설재배지에서 작물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PMC12·H20-5균주 등 미생물 2종을 개발해 토마토에 피해를 입히는 풋마름병과 고염류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줄이고 있다.
시설재배지 작물은 비료 과다 사용과 집약 재배로 인한 고염류와 병해충, 이상이후에 따른 저온 등의 다양한 스트레스로 안정적인 생산은 물론 농작물의 활력제고에 어려움을로 작용했다. 노지재배와 다른 시설재배지는 작물이 이용하지 못한 비료와 퇴비의 염류가 강우 등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축적에서는 오는 염류집적으로 작물의 뿌리는 활력을 잃게 되고 양분과 수분의 흡수가 어려워져 수확량이 감소하고 품질이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올여름과 같이 이상고온과 폭우 등 이상기후를 겪으면서 농작물에 다양하게 나타나는 병해충은 생육 불량과 수량감소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이러한 문제해소를 위해 미생물제가 속속 개발되면서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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