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분야는 에너지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되면서 지원이 강화되고 연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고효율난방기와 다겹보온커텐 등의 에너지 절감형 농자재가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지난 9월 3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 농협중앙회는 농진청 대강당과 주변 광장에서 ‘농어업용 에너지 문제의 해결을 위한 심포지엄 및 전시회’를 개최했다. 유가 상승에 따라 급조된 행사라는 점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300여명이 참석해 농업 현장에서의 에너지 절감 기술·자재에 대한 높은 욕구를 반영했다. 또 10일 오후 1시부터 여주목재유통센터에서 산림청장을 비롯해 펠릿 관련업계, 자치단체 공무원, 산림조합지도원 등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회 대한민국 목재펠릿 대전’이 개최됐다. <관련기사 16면> 이 대전은 산림 부산물이 신재생에너지사업에 중요한 자원으로 부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행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펠릿을 이용하는 난방기의 대부분이 농촌지역에서 활용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임업계의 참여도 중요하나 농업계가 참여하지 않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시설원예 지열난방 보급 농식품부 관장 농림수산식품부가 제시하고 있는 ‘농어업용 에너지 이용 합리화 방안’은 신재생에너지 공급확대 및 에너지절감 시스템 구축을 통한 절약형 녹색 농어업의 실현이다. 이재욱 농림수산식품부 채소특작과장은 지난 3일 농진청 대강당에서 열린 ‘농어업용 에너지문제의 해결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농어업용 에너지 이용합리화를 위한 정책방향’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2010년부터 시설원예 지열난방 보급은 농식품부에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장은 “지열 보급사업은 2009년 지식경제부 사업으로 45개 시·군 91ha규모로 보급이 추진 중에 있다”면서 “2010년부터는 시설원예 지열난방 보급을 농식품부에서 추진하기 위해 예산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유류 대체를 촉진시키고 대규모 자동화 및 신규 온실 위주로 설치하며 새만금 등 간척지에 추진 중인 대규모 온실단지에도 지열난방을 설치키로 했다. 이 과장은 또 목재 펠릿 보급과 관련해 내년부터 펠릿 공장 인근 시설원예단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녹색마을 및 뉴타운, 농촌마을종합개발, 전원마을 조성 시 농촌지역 주거용으로 펠릿난방기 사용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올해부터 에너지 절감 시스템 구축방안 중 에너지이용효율화사업으로 다겹보온커튼, 온풍기 배기열회수장치 등 에너지절감시설 설치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단계적으로 이 사업 확대를 통해 시설원예 분야 에너지 절감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
에너지 절감형 농기계 구입자금 우대 및 확대도 추진한다. 노후화 농기계는 유류소비가 10~30% 증가하는 만큼 우선적으로 에너지 절감형 대상기종을 확대하고 융자지원율 상향 조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시설원예용 펠릿 온풍기 등 에너지 절약형 고효율 농기계 개발을 확대키로 했다. 농식품부 고효율 펠릿난방기 보급사업 추진계획에 따르면 2010년 펠릿난방기 보급 시범사업으로 120억원을 편성키로 했다. 지원조건은 국비 30%, 지방비 30%, 융자 20%, 자부담 20% 등으로 ha당 1억5000만원이 지원된다. 이와 함께 채소와 화훼류 전조재배용 고출력 LED 활용기술 개발에 나선다. 시설원예에서의 LED 전조 재배 시 백열등 대비 전기에너지가 70~80% 절약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업시설 에너지 사용 진단 및 컨설팅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말까지 열 손실 절감 매뉴얼을 개발해 활용키로 했다. 이시영 농진청 시설원예시험장 연구관은 “고효율 온풍난방기는 기존 난방기에 비해 14%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온풍난방기 배기열회수장치는 에너지 절감 효과가 15~20%에 달해 이 장치를 설치하면 난방기 1대에 들어가는 기름 값을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관은 특히 “수평권취식 다겹보온커튼은 5겹의 보온소재를 이불처럼 누빈 다겹커튼자재 이용으로 보온성이 탁월하고 기존 부직포 대비 46%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가져온다”면서 “정부가 보온시설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한 조치”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