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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이버섯용 고깔 세척장치 개발, 팽이버섯 수출 ‘청신호’

농촌진흥청, 유해미생물 제거 기술로 수출 리콜 피해 예방
2021년 농촌진흥청 시범사업 추진 예정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유해미생물 제거 효과가 탁월하고 시간, 인력,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팽이버섯용 고깔 세척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유럽과 미주에 수출한 국산 팽이버섯이 현지에서 식중독세균 기준초과 등 유해미생물 기준 부적합 등으로 인한 리콜(recall, 결함 보상) 및 수출 중단으로 매월 최대 80만 달러의 경제적 손실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제정된 미국 식품안전현대화법 등 국제교육 농산물의 안전기준이 강화되면서 수출 농산물 및 농업환경의미생물학적 안전성 증명이 요구되고 있다.

 

수출 팽이버섯에서 유해미생물이 문제가 되는 것은 팽이버섯을 익혀 먹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유럽의 경우 팽이버섯을 익히지 않고 샐러드 형태로 생물을 섭취하기 때문이다. 팽이버섯은 유럽의 식문화에 따라 신선편의식품으로 분류되고 이에 따라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Listeria monocytogenes) 수입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

 

리스테리아속()의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자연환경에 널리 분포하고 주로 토양, 부패한 채소, 포유류의 분변 등에서 발견된다. 이는 리스테리아증을 일으키는 감염세균으로서 병징으로는 메스꺼움, 구토, 설사, 두통, 오한, 어지러움, 경련 등의 증상이 보고 되고 있다. 특히 건강한 성인이 감염될 가능성은 낮지만 임산부, 신생아, 고령자 등 면역력이 낮은 사람에게는 감염 가능성이 높으며, 감염시 치사율은 20~30%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났다.

 

미국·유럽에서 과거 대규모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였으며, 원인식품은 육가공품, 유제품, 해산물, 농산물 등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1] 국가별 사고 발생건수

국 가

2011

2012

2013

2014

미 국

5

5

6

10

유럽연합

8

9

12

11

대한민국

0

0

0

0

 

팽이버섯 재배에 유해미생물의 감염은 고깔을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오염돼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농가는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고깔을 세척하고 살균할 수 있는 기술이 없어 관련 기술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농산물 수출 경쟁력 향상 및 재배농가의 경제적 피해예방을 위해 현장맞춤형 미생물 안전관리기술의 개발 및 보급이 필요하다.

 

고깔은 팽이버섯 재배에 있어서 필수 농자재이다. 고깔은 팽이버섯이 2~4cm 생장하였을 때부터 수확 직전까지 씌워서 버섯대의 벌어짐을 방지하고 탄산가스와 수분을 높여 버섯대의신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가격은 한 장에 150~190원이며, 세척을 통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해 통상 농가에서는 10년 이상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팽이버섯 재배농가에서는 매일 1~2만장의 고깔이 배출되고 재활용을 위한 세척에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나 기존 세척방법은 수돗물을 이용해 수작업으로 고깔을 세척함으로써 살균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개발한 고깔 세척장치는 노동력과 세척 시간, 비용 등을 획기적으로 낮췄으며, 천연물질인 구연산 용액의 사용으로 환경 안전성도 고려했다. 살균·세척 과정은 천연물질인 구연산 용액(3%)에 고깔을 2분 동안 담갔다가 장치 투입구에 투입하면 자동으로 고깔 양면을 살균, 이물질 제거, 헹굼, 탈수시킨 후 배출시킨다.

 

고깔 세척장치 검증 단계에서 장치를 사용한 팽이버섯 재배 농업인은 팽이버섯이 처한 수출 관련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 현장에 꼭 필요한 기술이다라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개발된 고깔 세척장치는 하루 2만 장의 고깔을 세척·살균할 수 있고, 일일이 손으로 작업했을 때보다 노동력은 1/6, 작업 시간은 약 82% 줄일 수 있다. 비용 부담도 연간 4천만원에서 2억원까지 덜 수 있으며, 100%의 살균 효과를 갖는다.

 

현재 전국 41개 팽이버섯 재배농가에 세척장치가 보급되면 호당 2억원의 고깔 세척비용 절감을 통해 연간 82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얻을 수 있다. 또한 수출 리콜에 따른 경제적 피해와 농가 생산비 등을 감안하면 해마다 약2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류경열 유해생물팀장은 고깔 세척장치가 현장에 보급되면 수출 리콜 피해 예방은 물론, 농가 생산비절감으로 우리나라 버섯 수출 활성화와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개발된 고깔 세척장치를 수출 농산물 장해요인 해소를 위한 버섯 현장 지원사업으로 건의할 예정이며, 2021년 시범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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