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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얼싸이언스

5930㎡ 규모의 생산공장 갖추고 새로운 전진

올해 유난한 한파 속에 그 중에서도 전국에서 가장 춥다는 태백을 뜨거운 열기로 녹여내고 있는 기업이 있다. 창업 10주년을 맞이한 (주)한얼싸이언스(대표 심봉섭)가 지난해 완공한 5930㎡ 규모의 태백 철암농공단지 공장에서 쉼 없이 농자재를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2003년 심봉섭 대표를 포함 3명의 직원으로 사업을 시작한 (주)한얼싸이언스는 지난 10년간 숱한 난관에 부딪치며 회사가 없어질 뻔한 위기도 여러 번 겪어왔다. 공장이 없어 다른 공장에 가공생산을 맡겨 이를 가지고 판매에 나서면서 구멍가게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위기 극복을 통해 내공이 다져져 지금은 새로운 10년을 맞이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게 됐다.

“지난 10년이 앞으로의 도약을 위한 준비 기간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를 재창업의 원년으로 정하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심 대표는 (주)한얼싸이언스의 현재 모습을 씨앗이 땅을 뚫고 올라온 상태로 정의한다. 지난해 농약 제조회사로 정식허가를 받은 것을 비유해 “농약을 살포해 무사히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표현도 덧붙였다.

연구·개발에 끊임없는 투자가 성공 밑천

심 대표가 이처럼 미래를 자신할 수 있는 배경에는 다양한 요소들이 자리하고 있다. 먼저 (주)한얼싸이언스는 벌어들이는 수입의 5%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큰 회사들도 선뜻 실천하기 어려운 비율로 연구·개발 부분을 키우고 있는 것. 창업시기부터 어려운 시기에도 이 같은 원칙은 어기지 않았다는 것이 심 대표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연구소 직원만 13명에 이른다. 메이저급 회사들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인원수다. 잔류 시설을 갖춘 지도 5년이 지났다.

이처럼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은 덕분에 살균제로는 스트로빌루린계와 EBI계통의 제품을 갖추게 됐다. 대표 제품인 ‘아나콘다’를 기반으로 뿌리혹병약 ‘혹제로’ 분제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혹제로’ 분제는 클로로타로닐과 카벤다짐의 합제로 업계에서는 최초의 합제이다. 토양살균용으로는 역사가 있는 전통적인 살균제들이 가격도 저렴하고 효과도 높아 올해 태백의 배추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붐을 일으킬 계획이다.

올해 신제품 8품목과 함께 육묘상처리제, 대립제형을 기반으로 한 생력형 중기제초제 등을 개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160여억 매출(2012년 9월 기준) 규모의 기업체로서는 대단한 추진력과 연구력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어려운 일들이다.

100명 직원, 사람이 소중한 회사 만들 것

(주)한얼싸이언스는 이와 함께 새로운 10년을 개척하기 위해 조직개편과 인력보강에도 힘썼다. 2011년도 47명이던 전 직원이 1년 만에 두 배가 넘는 103명이 된 것이다. 게다가 현재 마케팅 인력만 4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지역마케팅 인력도 뽑을 예정이다.

심 대표는 이에 따라 최근 (주)한얼싸이언스만의 문화를 만들기에 고심 중이다. 직원이 1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외형이 커진 만큼 가족적으로 운영되는 데는 한계가 있어 회사 운영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점에 와 있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이것 하나만은 변함없이 이어질 것이라 확신한다. 사람이 가장 소중한 회사, 성취감 1위의 회사, 행복지수 1위의 회사를 만드는 것이 그것이다.

“유통구조 철저히 지켜나가겠다”

심 대표는 이와 함께 (주)한얼싸이언스의 철칙을 제시했다. 유통구조를 지켜나가는 것이다. 덤핑으로 제살 깍아먹기식 판매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 그의 굳은 의지다. 정상가격으로 유통을 지켜야 유통인들도 제조회사측도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다고 확신한다. 심 대표는 “이렇게 유통을 지키면 직원들도 주인의식과 자긍심을 가지고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 같은 요소들을 바탕으로 올해 250억원을 목표하고 있으며 앞으로 5년 내에 메이저급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견줄 정도로 외형과 내실을 성장시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주)한얼싸이언스는 수출에도 힘쓰고 있어 이 같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미 중국, 대만, 일본, 유럽 등에 수출을 하고 있는 데다 글로벌 기업 UPL과 해외 시장을 모색 중으로 한국의 제품기획력이 뛰어나 해외 진출이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심 대표는 자칭 ‘실무형 오너’다. 지금도 연구소 시험에 함께 참여해 제품의 장단점을 파악한다. 이에 따라 직원들과의 소통도 매끄럽게 이뤄져 상하가 아닌 수직적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그는 (주)한얼싸이언스가 “모든 직원이 다 같이 대표이며 다 같이 직원인 회사”라고 자평했다. 이 같은 저력과 기업문화야말로 (주)한얼싸이언스의 성장에 중요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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