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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산농약사

발걸음이 저절로 가는 농업사랑방

충남 부여군 남촌4구에 위치한 홍산농약사는 매장 안 전체가 휴게실과 같은 분위기다.

이성렬(50) 홍산농약사 대표는 고객을 위한 고객에 의한 농약사를 실천하고 있다. 시골이다 보니 연령대가 높은 어르신들이 많은데다 한번 병원에 다녀오려고 해도 차편이 3~4시간에 한 번 있는 경우도 많아 그 사이 기다릴 곳이 필요하게 된다.

매장 전체가 휴게실이자 정보교류의 장

이럴 때 아침 일찍부터 문을 열고 부담 없이 앉았다 갈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대표의 매장인 홍산농약사다. 여기에 있다 보면 농사를 짓는 다수의 농업인들이 와서 편히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고 농사에 필요한 여러 가지 정보를 자연스럽게 얻어갈 수 있게 된다. 홍산농약사가 정보의 장을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지역의 농업인들에게 홍산농약사는 저절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는 장소로 인식되고 있다.

홍산농약사가 단순히 건전한 휴게실의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휴게실 분위기는 이 대표의 서비스정신이 특화된 하나의 예에 불과하다. 이 대표가 농업인들의 발길을 잡는 것은 효과 위주의 철저한 처방 덕분이다.

병해충의 발생도 변하고 있는데다 저항성 획득도 빨라지고 있는 경향에 맞춰 신제품 위주의 효과 높은 농약을 처방하고 있는 것이다.

한 번 살포해도 효과가 보이도록 처방

이 대표는 “한 번만 살포하더라도 효과가 눈에 보일 수 있는 제품 위주로 처방한다”며 “이 때문에 입소문을 듣고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오는 고객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처방으로 홍산농약사를 찾는 고객은 1,000여명에 달한다. 일부 도매를 하고는 있지만 작은 소매 농약사에 1,000명의 고객이 오간다는 것은 그의 실력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사실을 역으로 입증하고 있다.

15년간 농약사를 운영하며 효과 위주의 처방을 고집해온 이 대표는 이와 함께 무엇으로 더욱 농업인들을 편안하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다.

한창 고추 종자가 판매되고 있는 지금 시기에 농가들은 고추 씨앗을 발아시켜야 한다. 이 대표는 이에 따라 종자발아기를 매장 한쪽에 비치하고 원하는 농가가 있는 경우 고추 종자를 발아시켜 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그는 또 응애약 등을 처방한 뒤에는 해당 농업인에게 3일 후에 꼭 잎을 채취해 매장으로 가져오라고 당부한다. 응애 등은 눈에 잘 보이지 않아 효과를 확인하기 어렵다. 이 대표는 매장의 현미경으로 잎을 확인하고 몇 마리가 죽었는지 확인한 뒤 이에 따른 다음 처방을 내려준다. 사후 관리까지 철저히 하고 있는 것이다.

변함없는 고객 섬김 마인드가 최대강점

이 대표는 매장에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는 병해충도감까지 갖추고 작물별로 병해충 사진을 모두 모아 놓는다. 농업인 중에는 병해충을 말로 설명하기 어려워하는 이들이 많아 사진을 넘겨가며 대화하다 보면 어떤 병해충인지 확인이 가능해 이에 따라 처방을 하는 것이다.

봄, 여름 바쁜 농사철에도 이 같은 서비스를 변함없이 제공하니 좋아하지 않을 고객이 있겠는가.

“그저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무엇이 필요한지를 고민할 뿐”이라는 이 대표의 홍산농약사가 앞으로도 계속 그 자리에서 농업인들의 궁금하고 아쉬운 부분을 콕 짚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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