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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이란?71 미생물의 놀라운 효과]“미생물 처리로 생육증진 병 방제에도 큰 효과”

똑같은 질소성분이라 하더라도 화학합성 된 것과 자연산 질소와는 확연한 효과 차이가 발생한다. 바실러스 처리로 인해 자연산 질소가 듬뿍 공급된 토양에서 자란 고추의 면역력이 증진된 것은 당연한 결과이고 고추 생산성과 내병성도 향상됐다.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을 앞두고 마음이 조급해졌다. 해는 저물어 가는데 아직도 집으로 갈 길이 멀었을 때 드는 그러한 기분이다. 얼마 되지는 않지만 김장도 해야 하고 창문에 바람도 안 들어오게 막아놓아야 한다. 12월에는 갖가지 송년 모임으로 분주히 돌아다니다 보면 새롭게 2014년을 맞이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15년 달력을 펼치게 될 것이다.


“소설의 추위는 빚을 내서라도 들여와야 한다”는 속담처럼 이맘때 추위가 내년 농사를 결정짓는다는데 매서운 추위가 시작되려면 아직 더 기다려야 할 듯하다. 아마도 지금쯤 땅속의 미생물들도 서서히 월동준비에 들어가 내년 따뜻한 춘삼월이나 되어야 활발하게 활동을 할 것이다. 한해를 마치는 시기이지만 내년을 준비하는 때로서 내년 농사를 잘 짓기 위해 우리는 미생물에 대한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하여야겠다.


미생물의 효과에 대한 농민들의 의견은 아직도 분분하다. 이에 앞으로는 미생물을 농작물에 직접 처리해 관찰된 결과들을 지면에 옮겨 놓으면서 미생물의 효과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또한 이런 실험들은 영리적인 목적이 아닌 경기도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수행된 결과임을 미리 밝혀둔다.


경기 화성시 서신면 송교리 고추 포장에서 수확기 연장 및 역병 발생 방지를 목적으로 바실러스 세균 배양액을 처리하였다. 3월 5일부터 9월 5일까지 작물을 재배했으며 정식 이후 미생물 처리를 했다. 1×108 cfu/㎖ 밀도의 바실러스 세균 배양액을 2000배 희석해 2주 간격으로 총 14번을 처리하였다.


결과는 종전에 156일 동안 수확하던 것이 169일로 13일이 연장되는 결과를 보였으며 수확량 또한 12%가 증가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풋고추의 낙과율 역시 25%에서 15%로 감소되는 결과를 보였다. 고추에 큰 피해를 주는 역병 또한 발생이 되질 않아 미생물 처리가 병 방제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사진 1]


대부분의 바실러스 세균은 단백질을 분해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단백질은 20여가지의 다양한 아미노산이 연결되어 있는 고분자 폴리머인데 아미노산에는 모두가 질소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 화학비료인 요소를 질소 공급원으로 사용하여 오신 분들은 요소 비료의 효과를 체험했을 것이다.


이렇듯 작물에 짧은 시간에 효과가 빠르게 나오는 것이 요소 비료인데 그 효과의 주 요인이 질소였던 것이다. 이러한 질소가 모든 아미노산에 들어있는데 토양에 아미노산이 많아질수록 작물의 영양생장에 많은 도움을 줘서 허우대가 커지는 것이다.






바실러스 세균 처리에 의해 위에 소개한 결과가 나온 원인은 토양에 투입된 바실러스 세균이 토양 속에 있는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분해시켜 결과적으로 작물이 흡수하기 용이하도록 도와주었을 것이다. 똑같은 질소성분이라 하더라도 화학합성 된 것과 자연산 질소와는 확연한  효과 차이가 발생한다. 자연산 질소가 듬뿍 공급된 토양에서 자라는 고추의 면역력이 증진된 것은 당연한 결과이고 고추 생산성과 내병성이 향상된 것이다. 토양 내에서 단백질원으로는 다양한 곤충의 죽은 사체가 이용된다. 그 외에 지렁이나 땅강아지, 선충 그리고 미생물들의 죽은 사체가 단백질원으로서 바실러스 세균의 먹이가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포장인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봉성리에서는 마니따 품종을 대상으로 고추의 뿌리 발달 정도를 관찰하였다. 효모(1×108 cfu/㎖)와 광합성세균(1×108 cfu/㎖)을 혼합한 것을 100배 희석해 처리하였으며 고추 정식 후 초기 뿌리 생육에 영향을 주는지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이곳에서도 미생물 처리구가 무처리구에 비해 월등히 좋은 결과를 나타냈는데 무처리구에서 12개의 뿌리가 관찰된 반면 혼합 미생물 처리구에서는 평균 48개의 뿌리가 측정되어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사진 2]
이렇듯 미생물 단독이든 혼합처리이든 간에 작물에 대한 그 효과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그러한 결과들을 수집하고 그러한 결과가 나온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내고 또 다음번에도 그러한 결과가 재현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연구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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