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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시민의 힘으로 한국농업을 살리자”

농업전문가 그룹 ‘농시모’ “농민의 관점에서 100년농업 비전 제시”

“한국농업이 황폐화되고 있습니다. 많은 농민들은 빈곤의 악순환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농업유통은 아직도 전근대화된 낡은 구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농산업은 많은 규제에 발이 묶여 제자리를 걷고 있습니다. 이제 시민이 힘을 합쳐 한국농업을 살려야 합니다. 시민이 힘을 모으면 한국농업을 살릴 수 있습니다”


시민의 힘으로 농업 되살린다
최근 추진위원회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창립 준비를 하고 있는 ‘농업을 위한 시민의 모임’(이하 ‘농시모’로 약칭) 이준영 사무국장은 한국농업에 대한 걱정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예로부터 농자천하지대본이라 할만큼 농업은 천하의 근본이자 우리 삶의 가장 기초적인 산업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갈수록 농업이 천대받고, 농업에 종사하는 모든 관련인들이 홀대를 받으며, 농산업은 그 역할에 비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이래서는 한국농업을 살릴 수 없습니다.”
이준영 사무국장은 ‘농시모’ 창립취지에 대해 국민 먹거리의 기초가 되고, 나라의 가장 근간이 되는 우리 농산업이 외국의 식민지 상태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신념이 오늘의 농시모를 만들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정부와 일부 관련단체에서 많은 노력을 해 왔지만 실제 농업의 발전은 크게 찾을 수 없습니다. 농민들의 삶을 보십시오. 삶의 수준이 도시민의 절반 수준입니다. 이제 시민이 나서야 합니다. 유능한 농민단체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보다 강력한 힘을 내기 위해서는 시민이 직접 나서야 합니다.”


농산업계, 뼈 깎는 반성 통해 미래 설계해야
이준영 사무국장은 지난 1980년 (주)한농에 입사해 올해 (주)경농에서 퇴사하기 까지 35년간 농산업회사에 근무한 농업전문가이다. 농약을 비롯해 종자·비료·동물약품 등 농자재 관련 업무를 담당했으며, 동부팜마트 사업 등 농자재유통사업을 직접 기획·운영했다. 또한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통일농수산사업단의 일원으로 북한과 농업협력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농산업계에서 평생을 보내 온 이 사무국장은 농산업계에도 쓴 소리를 아끼지 않는다. 농민들의 안전과 이익에 얼마만큼 기여를 했는지 뼈를 깎는 반성을 하고,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한다는 것. 최근 농협법 개정안을 두고 농업계 안팎에서 논란의 목소리가 높은데 대해 이 사무국장은 농협의 존재 의미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으로 의문을 표했다.
“농협이 누구를 위해, 누구 때문에 만들어진 조직입니까? 농협은 근본적으로 농민들, 즉 조합원의 조직입니다. 농민들이 존재할 때 같이 존재하는 조직이죠. 농민들이 없다면 존재의 의미가 없는 조직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행보를 보면 농민들 위에 있는, 농민들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 스스로를 위해 존재하는 조직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농시모, 농민의 눈으로 살피고 대안 제시할 것
이 사무국장은 농협의 계통사업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지적한다. 농협의 계통사업이 농민을 위해 정말로 필요한지, 그래서 어느 정도 도움을 주고 있는지 농민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통사업이 농민들에게 어느 정도 이익을 주었는지 객관적인 통계 자료가 있나요? 이제 농시모가 농협 계통사업에 대해 가격은 물론이고 품목구성과 품질, 그리고 선정과정과 유통과정에 대해 농민의 관점에서 면밀히 살필 것입니다. 이렇게 모든 일을 농민의 눈으로 살피고 분석하고 대안을 내놓는 일이 저희 농시모의 역할입니다”
농시모는 현재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조만간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무국 산하에 농업정책, 농산물생산·유통, 농업자재산업, 농민안전, 친환경농업, 법률자문 등의 소분과 구성을 끝마쳤다. 각 분과에는 농업관련 민·관·학·산업계 출신의 많은 시민들이 전문가 그룹으로 참여했다. 
“농시모는 농업관련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만든 임의적 단체입니다. 한국농업의 발전이라는 공익 추구를 목적으로 뜻을 같이 하시는 경험과 재능을 가진분들은 누구나 참여도 가능합니다. 농시모는 이렇게 참여한 분들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재능기부 받아 새로운 정책을 수립하고 비전을 제시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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