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농사 물 관리 방식 따라 탄소배출 14% 차이나

2021.03.03 10:15:26

한국기후변화학회, 기후변화학회지 2월호 발간
농림 생태 에너지 등 다양한 연구들이 한 곳에

벼농사 물 관리 방식이 휴경기 토양에서 뿜어져 나오는 온실가스 양에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상시담수 실시 여부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4%나 차이가 나는 등 지구온난화지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후변화학회(회장 노동운)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후변화학회지(KCI 등재 학술지) 2월호(제12권1호)’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회지에는 최근 높아지는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농림, 생태, 에너지,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논문 8편이 실렸다.

 

이번 2월호에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연구팀의 ‘작기 중 물관리를 실시한 휴경기 논에서의 온실가스 배출 특성 조사:순 지구온난화지수(net GWP) 산정’ 논문이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는 국립농업과학원 농업환경부 기후변화평가과 권효숙 연구사 등 5명이 참여했다.

 

휴경기 토양 관리가 지구온난화지수에도 영향

본 연구는 휴경기 논에서 뿜어져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 특성을 규명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전북 완주군 이서면에 있는 국립농업과학원의 벼 재배 시험포장에서 연구를 실시했다. 2019~2020년 휴경기(10월 중~5월 초) 논에서의 순 지구온난화지수를 평가하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기 위하여 메탄 및 아산화질소 외에도 이산화탄소 배출 등에 의한 토양탄소 변화량을 함께 조사했다. 그리고 벼 재배 시 논물관리가 휴경기 온실가스 배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추가로 연구했다.

 

본 연구 결과에 따르면 휴경기 중 논에서 뿜어져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77%는 이산화탄소 배출 등 토양탄소 소실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배출량의 22~23%는 아산화질소 배출이 차지했다. 메탄은 1% 미만으로 휴경기에는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매우 낮았다. 그리고 벼 재배 중 상시담수를 실시한 처리구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다소 많았으나 전체적인 배출 특성은 비슷했다.

 

우리나라 계절 특성상 벼 재배 기간은 111~140일에 불과하다. 결론적으로 휴경기인 240여 일 동안 논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온실가스 배출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다.

 

권효숙 연구사는 "휴경기 논에서 효율적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토양탄소 관리를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적용 가능성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기후변화학회지 2월호에는 ▲태양전지 분야 주요 5개국의 연구논문 동향 및 기술수준 조사·분석 ▲건물에너지 절감량 평가를 위한 외기온 정보 활용에 관한 연구 ▲NB – IoT를 활용한 철새 마을 태양광 모니터링 구축을 통한 온실가스배출 저감에 관한 연구 등 다양한 논문들이 수록됐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기후변화학회 홈페이지(http://www.kscc.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한국기후변화학회는 2009년 과학 공학 정책 교육 등 기후변화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창립됐다. 기후변화는 대표적인 ‘다(多)학문적이고 간(間)학문적인 분야’다. 기후변화에 관한 각 분야의 전문가와 기업 그리고 정책결정자들 사이의 소통과 협력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분야인 만큼 한국기후변화학회에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연구를 실시 중이다.



이창수 cslee69@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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