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각종 병해충으로 농사짓이 어려운 시기이다 특히 딸기의 경우에는 고온기 환경 관리가 우량한 딸기묘 생산을 좌우한다고 할 정도로 중요한 시기이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최근 덥고 습한 날이 이어짐에 따라 딸기 모종 방제와 함께 모종을 옮겨 심을 아주심기 재배지를 한 번 더 꼼꼼하게 소독해 달라고 당부했다.

8월에는 모종 방제와 함께 아주심기 할 곳 철저히 소독해야
11월∼12월에 첫 수확하는 촉성 딸기는 여름철 새끼묘(자묘)를 길러 9월 아주심기 재배지로 옮겨 심는다. 모종에서 발생한 병해충이 아주심기 재배지(포장)로 이어지지 않게 하려면 8월에는 모종 방제와 함께 아주심기 할 곳을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딸기는 여름철 시설하우스 내 온도가 35℃ 이상 올라가고, 고온 다습하면 생육이 지연되고 런너와 자묘 발생이 적어진다. 특히 7∼8월에는 장마가 들고, 덥고 습한 환경이 조성되어 탄저병, 시들음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주로 딸기 육묘기에 발생하는 탄저병 
딸기 탄저병은 곰팡이 병으로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많이 발생되며, 주로 딸기 육묘기에 발생한다. 정식 이후에도 발생되어 딸기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병 중 하나다. 
국내에 재배되고 있는 딸기 품종들 중‘설향’, ‘아끼히메’,‘레드펄’등이 딸기 탄저병에 약한 품종으로 알려져 있다. 딸기 탄저병은 잎과 엽병(잎자루), 런너(땅위에 뻗은 줄기), 크라운(뿌리와 줄기가 만나는 지점)에 발생하는 균과 과실에서 발생하는 균이 서로 다른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딸기 탄저병을 옮기는 전염원으로는 잠재 감염주, 이병 잔재물 등이 알려져 있으며, 이 중 잠재 감염주를 탄저병 발생의 주요 전염원으로 보고 있다. 딸기 탄저병 예방을 위해서는 전염원인 이병 잔재물을 제거하고 건전한 모주를 선택하여 재배해야 한다. 또한, 하우스 안이 과습이 되지 않도록 관리하며, 런너 절단작업과 하엽 제거작업 후에는 반드시 딸기에 등록된 탄저병 약제를 살포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고온기에 많이 나타나는 시들음병 
시들음병은 고온기에 많이 나타난다. 잎의 크기가 다른 짝 잎이나 잎자루(엽병) 일부가 갈색으로 변하는 증상, 또는 말라 죽는 증상이 나타나면 병든 식물을 바로 제거하고 뿌리까지 약제가 닿도록 집중적으로 방제한다.
작은뿌리파리 애벌레는 뿌리에 해를 가해 뿌리가 잘 발달하지 못하게 한다. 뿌리 상처로 인해 탄저병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황색점착끈끈이(트랩)를 이용해 밀도를 살피고 발견되면 등록된 약제를 뿌리 부분에 뿌려준다.

8월은 어미묘(모주)에서 새끼 묘가 독립해서 자라는 때이므로 배지의 수분을 알맞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은 새끼 묘에 주는 물의 양을 줄이고, 뿌리 부위에 직접 물을 주는 점적관수를 통해 습도를 조절하며 잎 표면에 이슬이 맺히지(결로) 않도록 한다. 질소와 칼륨을 지나치게 많이 주면 탄저병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양분 양도 재배 상황에 맞춰 조절한다.

화학적 소독 후 딸기에 영향 없도록 충분히 환기하고 배관 씻어줘야 
아주심기 재배지에서는 태양열 소독과 화학적 소독을 함께 진행한다. 토양(배지)에 물을 충분히 주고 소독 약제를 처리한 후 투명비닐을 덮어 4주 이상 밀폐하면 병원균과 잡초 종자 등이 죽어 시들음병, 역병 등 토양 전염성 병을 차단할 수 있다. 아울러, 화학적 소독 후에는 딸기에 영향이 없도록 충분히 환기하고 배관을 씻어준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이우문 과장은 “안정적인 딸기 생산을 위해 고온기 주요 병해충 피해 예방법을 알리고 올바른 아주심기 재배지 소독 기술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