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 레이저 치료 종류와 적용 가능한 질환은

2024.07.26 13:32:25

 

피부과에서만 레이저 치료를 활용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으나, 사실 레이저 치료는 안과에서 자주 이용되는 방법이다. 이는 단일 파장의 순수한 광선을 적용한 치료로, 빛 에너지로 특정 세포를 파괴하거나 절단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원리가 적용되는 레이저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라식, 라섹에도 사용되는 방법이다. 즉 레이저로 각막을 절삭해서 시력을 교정하는 방식으로, 각막 외에도 망막에도 레이저를 조사할 수 있다.

 

실제로 눈 안쪽에 위치한 망막의 이상 반응으로 인해 다양한 질환이 초래되는데, 이 질환들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레이저가 활용된다.

 

망막 레이저의 대표적인 방식은 두 가지로 분류되는데, 질환마다 적용되는 방법이 상이하다. 열로 조직을 응고하는 아르곤 레이저는 당뇨합병증에 의해 발병되는 당뇨망막병증, 망막 혈관이 막히는 망막혈관폐쇄, 망막열공 등에 이용된다. 한편 광역학치료(photodynamic therapy, PDT) 레이저는 눈 가장 중심부인 황반에 변성이 야기되는 황반변성, 황반 부분에 물이 고이는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 등에 활용된다.

 

크게 두 가지 레이저 방식으로 분류되는 만큼 질환별로 적용되는 원리도 다르다. 우선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로 인해 발병된 허혈성 손상을 말하며, 이를 치료하기 위해 눈 속에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형성됐을 때 아르곤 레이저를 적용한다. 이를 적용하는 이유는 신생혈관 특성상 혈관벽이 약해 출혈이 일어날 확률이 높고, 망막 위쪽으로도 막이 자라나서 망막을 당겨 망막박리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원리는 동일한 레이저 종류를 활용하는 망막혈관 폐쇄에도 적용된다.

 

망막 열공이 발병할 경우 레이저 치료를 무조건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병변이 심하지 않을 때는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망막의 찢어짐이 심하거나 이미 망막박리가 진행되었다면 레이저 치료시기는 놓친 것이기에 수술이 필요할 수 있어 조속한 대처가 중요하다.

 

그리고 구멍이 나지 않더라도 격자변성이라는 얇아진 부분에 예방 차원으로 망막 레이저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한편 황반변성은 조기에 대처하지 못하면 심각한 시력저하를 초래할 수 있어 의심되는 양상이 있을 때 신속히 안과에 내원해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황반변성은 눈 속 약물 주입술이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눈 속 주사만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들이 있고 이런 경우 레이저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누출점이 망막의 중심부에서 떨어져 있다면 레이저로 직접 응고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동일한 레이저 원리로는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에서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에 병변이 눈 속 주사치료만으로는 조절이 되지 않고, 병변이 황반의 중심부에 가깝다면 황반에 광역학 레이저를 활용하기도 한다.

 

망막 레이저는 당일 치료가 가능하며, 질환 유형에 따라 짧게는 5분, 길게는 20분 정도 소요된다. 그래서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은 직장인도 부담 없이 적용할 수 있다. 특히 눈에 간단한 마취를 진행하고 콘택트렌즈를 부착시킨 후 앉은 상태에서 치료를 받으므로 통증이 심하지 않다. 물론 통증은 개인차가 있을 수 있지만, 통상적으로 환자가 견딜 수 있을 정도의 묵직함 혹은 따끔거리는 정도이다.

 

다만 질환 종류에 따라서 1회만으로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이 당뇨망막병증으로, 이는 치료 범위가 넓어서 1회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다른 질환과 달리 2-3회 걸쳐 치료해야 할 수 있다.

 

어떤 치료든 진행 과정만큼 중요한 것은 주의사항을 숙지하는 것이다. 특히 망막 레이저를 진행했다면 적용한 레이저 종류에 따라서 주의사항이 다르므로 미리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레이저 치료는 열을 활용해 조직을 응고하는 방법인 만큼 망막이 붓고 출혈이 생길 수 있다. 이때는 추가적으로 눈 주사나 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레이저 진행 후 경과 관찰이 상당히 중요하다.

 

도움말 : 서울퍼시픽안과 조준희 원장



강하늘 skynews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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