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종은 먹기도 하지만, 씨마늘 갱신할 때도 활용한다.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이 종자, 식용용 등 목적에 따른 마늘종 제거 요령을 안내했다.
마늘종은 품종이나 지역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지만, 따뜻한 지역에서 재배하는 난지형 품종은 4월 하순경, 추운 곳에서 재배하는 한지형 품종은 5월 중순경 올라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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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종 출현 직후 |
15일경 |
20일경 |
30일 이후 |
▲마늘종 출현 후 경과 일수별 주아 성숙도
마늘종이 올라오는 시기는 마늘이 커지는 때와 일치하므로 제때 종을 제거하지 않으면 땅속 마늘로 가는 영양분이 줄어 마늘 수확량이 평균 15% 정도 줄게 된다.
따라서 수확량을 늘리려면 마늘종이 나오는 즉시 꺾거나 잘라 제거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종자나 식용으로 쓸 때는 제거 방법에 좀 더 유의해야 한다.
▶종자용=꽃대에 해당하는 마늘종은 윗부분에 작은 마늘과 같은 영양번식체인 ‘으뜸눈(주아)’이 자란다. ‘으뜸눈(주아)’은 마늘쪽(인편)보다 토양전염병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낮아 씨마늘(종구) 갱신에 활용하기 좋다.
▲(종자용) 주아 수확을 위한 마늘종
씨마늘 갱신용 으뜸눈(주아)을 확보하려면 전체 재배면적의 6분의 1에서 10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마늘종을 마늘 수확 때까지 남겨 둔다. 이렇게 하면 전체 마늘 수확량 감소를 1~2% 미만으로 관리하면서 충실한 씨마늘 갱신용 으뜸눈(주아)을 확보할 수 있다.
▶식용=5월 제철 반찬으로 인기 있는 마늘종은 소규모 마늘 농가의 소득원이기도 하다. 길이가 긴 마늘종을 얻기 위해 일부에서는 종을 자르지 않고 당겨 뽑거나 줄기(주대)에 침을 찔러 뽑는데, 마늘 수확까지 고려한다면 자르는 방법이 좋다.
마늘종을 당겨 뽑으면 뿌리가 들려 상할 수 있고 마늘종이 뽑힌 자리와 침에 의해 생긴 구멍으로 병원균이 침입할 수 있다. 또, 줄기 속이 비어 쉽게 쓰러지는 등 땅속 마늘이 굵어지는 데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문지혜 파속채소연구센터장은 “마늘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마늘종 제거는 필수다.”라며 “마늘 재배 농가에서는 재배 목적에 맞게 마늘종을 제거, 수확해야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