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 9일 ‘2012년 경제전망’ 을 통해 내년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3.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은 지난 7월 내놓은 성장률 전망치(4.6%)에서 0.9%p 하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는 유로지역 국가채무문제 등에 따른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및 금융, 외환시장에서의 변동성 확대로 금년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 중 완만한 경기둔화 조짐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유로지역 상황이 개선되면서 장기추세 수준의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소비는 가계의 소득여건이 개선되면서 증가폭이 3.2%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투자는 2.8% 늘어 전년의 감소세에서 벗어나지만 설비투자 증가세는 올해 4.5%(추정치)에서 내년 4.2%로 둔화될 전망이다. 수출은 5.0% 늘어 전년의 증가폭(11.6%)을 밑돌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교역 신장세 둔화 및 전년 중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로, 올해 4.0%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최근 3.8% 성장률을 제시했다. 지난 9월 전망치보다 0.5%포인트 낮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제성장률도 기존 전망치인 4.6%보다 0.9%포인트 낮춰 3.8%를 예상했다. OECD는 유로존이 완만한 경기침체 등 세계 경제가 상당히 악화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