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농업기술진흥원(원장 안호근, 이하 농진원)은 5월 15일, 국내 종자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육종 활용 정보시스템’(이하 정보시스템)을 정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정식 출범한 정보시스템은 농림축산식품부의 ‘디지털육종전환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구축된 플랫폼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여 작물 품종 개발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보시스템에는 고추, 벼 등 12개 주요 작물의 유전체 정보와 4천여 개의 분자표지(마커)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3개 생물정보 전문기업이 개발한 디지털육종 분석도구가 연동되어 데이터 분석의 정밀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연동된 분석도구는 ▲자동화 연관분석시스템 ‘디엔에이케어’, ▲정보검색시스템 ‘씨더스’, ▲온톨로지 기반 데이터 아카이빙 시스템 ‘인실리코젠’이다.
특히 이번 정보시스템은 농진원이 기존에 제공하던 분자표지 분석서비스와 통합 운영되며, 분석 의뢰부터 결과 확인까지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전화·이메일 기반의 수작업 방식에서 벗어나, 실시간 분석 현황 조회, 분석이력 확인 등 고객 중심의 기능이 구현됐다.
정보시스템은 KT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되어 사용자별 프라이빗 데이터의 안정적 저장과 처리가 가능하며, 보안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UI)와 모바일 환경 지원으로 육종 현장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정보시스템은 공식 누리집(https://seedcenter.koat.or.kr/digit/)을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종자기업, 연구기관, 개인 육종가 등의 활용이 기대된다.
안호근 농진원장은 “디지털육종 활용 정보시스템은 대한민국 종자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견인할 핵심 인프라”라며, “국내 종자기업의 육종기술 고도화와 해외 시장 대응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진원은 정보시스템의 현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오는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종자기업과 연구기관 실무자를 대상으로 정보시스템 활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