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대규모 생력재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벼 직파재배법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농촌진흥청은 ‘푸른 농촌희망 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벼 육묘와 이앙의 노동력을 30%이상 절감시킬 수 있는 ‘직파재배기술’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전국 농업기술원과 농업기술센터는 최근 잇달아 직파재배기술 연시회를 개최하고 있어 직파재배기술과 직파기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보급하고 있는 직파재배기술은 무논 점파, 무논 줄뿌림, 무경운 직파, 건답 직파 등 4개 유형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직파기도 부분경운 건답직파, 다기능 복토직파, 무경운 직파, 담수 직파 등 각 유형별 직파에 맞춰 개발돼 선보이고 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직파재배기술은 못자리 단계를 생략한 생산비 절감기술로 일반관행 벼농사에 비해 노동력을 28~36% 절감 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무논 점파’는 일반 관행 기계이앙에 비해 단보(10a)당 16만원이 절감돼 10만㏊ 재배 시 약 1600억원의 절감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무논상태에서 파종해 잡초성 벼 발생을 억제할 수 있으며, 적정한 파종 깊이의 골에 볍씨를 점파함으로써 뿌리 활착이 좋아 벼 쓰러짐을 줄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무논 줄뿌림’은 볍씨가 줄뿌림 되면서 규산질 비료로 복토가 가능한 방법으로 새의 피해를 줄일 수 있으며, 규산질 비료 시용이 동시에 이뤄져 요소의 측조시비가 가능하다. ‘무경운 직파’는 2~4㎝의 깊이로 골을 내면서 파종하고 파종 깊이 조절이 잘되는 특징이 있으며 측조시비도 가능한 방법이다. ‘부분경운직파’는 무경운 상태의 논에서 부분 로터리와 볍씨 파종+시비+진압+배수구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재배 기술로 파종시 복토가 가능하므로 벼 쓰러짐을 줄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고령화 극복···쌀 산업 경쟁력 제고 기술” 김완석 농진청 기술지원과장은 “지금까지 직파재배는 파종이 불균일해 입모가 불안하고, 초기생육이 불균일하며, 잡초 발생과 벼 쓰러짐 피해가 많이 발생함에 따라 품질 저하로 이어졌다”면서 “이에 따라 직파 재배면적은 1995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벼 전체 재배면적의 3.4%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
한편 무인헬기를 이용한 벼 직파재배 기술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무인헬기를 이용한 파종은 싹틔운 볍씨를 직접 파종하는 방식으로 30분 동안 1ha의 논에 파종을 마칠 수 있는 등 못자리가 필요 없어 기존 중모기계이양에 비해 노동력을 98% 정도 줄일 수 있다. 최근 농진청은 무논점파 직파재배기술을 전국농가에 신속하게 확대시키고자 지난해 시범사업 16개 지역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53 개소, 1285㏊에 성공적으로 실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시범사업, 지방자치단체 자율 시범단지 등 144개소, 2045㏊에서 확대 보급하면서 현장교육, 기술컨설팅 및 경영분석 지원 등 쌀 생산비 절감을 위한 직파재배 기술보급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러나 벼 직파재배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저항성 잡초 방제기술이 함께 개발?보급돼야 한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일관된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