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무부(USDA)가 지난달 24일 캘리포니아 중부 지역 한 농가에서 키우던 젖소에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광우병(BSE)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광우병 발생은 지난 2003년 12월 처음 광우병이 발견된 이후 4번째이며 6년만이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이와 관련 지난달 26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역 검사를 강화할 것”이라며 “30개월 이상 젖소이며 비정형인 점을 고려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정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수입 중단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특히 미국 광우병을 조사하기 위한 민관 합동조사단을 지난달 30일 오전 현지에 파견했다. 조사단은 우리 정부의 요청으로 미국 농무부가 지난달 27일 보내온 답변서의 진위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집중 조사한다. 9명의 조사단은 농식품부 산하기관인 검역검사본부 주이석 동물방역부장을 단장으로 공무원 6명(농 식품부 1명, 검역검사본부 4명, 주미 한국대사관 1명) 외에 민간에서는 유한상 서울대 수의대 교수, 전성자 한국소비자교육원장, 김옥경 대한수의사협회장(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농수축산엽합회 등 40여개 농수축산단체는 지난달 27일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강행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지난 2008년 미국내 광우병이 발병하면 즉각적인 수입중단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면서 “수입을 중단하지 않는 것은 정부가 대국민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