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사료작물 파종 후 동해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접이식 진압기’를 개발하고 경주와 진주, 강진 등 전국 3개소에 현장적용 실증시험을 한 결과 생산성 향상에 큰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송용섭 농진청 기술지원과장은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접이식 진압기는 기존 진압기로 작업시 시간소모가 크고 도로운행시 도로파손 위험, 소음 발생 등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접이식 진압기는 원통형 단일롤러 대신 접이식 링 원통형 3단 롤러 바퀴를 부착해 이동시에는 양쪽 롤러를 접으면 폭이 2.5m로 좁은 농로와 장거리 이동이 쉬우며 진압 작업시 롤러를 펼치면 폭이 4.5m로 한 번에 넓은 면적을 진압할 수 있어 작업 효율성을 높였다.
또 기존 진압기가 1ha당 33분 54초가 걸리던 것을 접이식 진압기의 경우 20분 54초로 작업시간을 13분 단축했다. 또 연료소비량도 기존시 1ha당 4.933ℓ 사용에서 3.143ℓ로 줄어 1ha당 1.79ℓ가 절약된 것으로 나타났다.
접이식 진압기는 실증시험을 통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도 개선했다.
트랙터 견인 고리를 트랙터 모델이나 장소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양쪽 롤러를 접었을 때 롤러가 떨어지지 않도록 안전핀을 설치했다.
또한 뒤에서 접근하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눈에 잘 보이도록 안전 반사판을 설치하고 롤러 사이 흙 부착을 방지하는 스크레파를 설치했으며 원형 링 형태를 기어형 링 형태로 바꾸어 진압롤러의 효율성을 높였다.
2012년에 산업체 기술이전과 특허등록을 마친 접이식 진압기는 사료작물뿐 아니라 보리, 밀, 식용옥수수, 수수, 콩, 녹두 등의 수량증대를 위해 사용 가능하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시행하는 조사료생산기반 확충사업의 조사료용 기계와 장비지원 품목에 포함돼 있어 구입시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