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농업인의 일손을 덜어줄 벼 재배기술을 선보이는 ‘벼 생력기계화 연시회’와 관련 워크숍을 지난달 23일 국립식량과학원(수원)에서 개최했다. 벼 연구동 시험포장에서 열린 전시 및 연시회에서는 벼농사의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트랙터 부착형 무논점파 측조시비기’, ‘현태직파기’, ‘황금파종기’, ‘승용관리 측조시비기’ 등이 소개됐다.
식량원에서는 못자리가 필요 없는 벼 무논점파 재배기술을 개발해 2008년부터 보급하기 시작했으며, 2013년에는 1만2193ha를 확대 보급했다. 벼 무논점파 재배기술은 입모가 균일하고 초기생육이 우수해 현장에서 많은 활용이 기대되는 기술이다.
이날 선보인 ‘트랙터 부착형 무논점파 측조시비기’ 는 파종과 동시에 비료를 뿌려 노동력을 줄이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또한 벼뿐만 아니라 보리, 콩, 옥수수, 유채 등의 파종이 가능한 기계이다. 또 함께 소개된 ‘현태직파기’, ‘황금파종기’, ‘승용관리 측조시비기’ 등은 기존 직파재배 기술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농기계들이다.
연시회에 앞서 국립식량과학원 강당에서는 벼 생력재배 실용화 촉진을 위한 워크숍이 열렸다. 워크숍은 ▲2014년도 쌀 안전생산 대책(김도범 농림축산식품부 서기관) ▲종자 밀봉식 철분코팅 이용 벼 직파재배 안정화 기술(박광호 한국농수산대학 교수) ▲잡초성 벼의 특성과 방제(정남진 전북대 교수) ▲벼 무논점파 보급 확대에 따른 종자 발아향상 및 재배관리(한희석 국립식량과학원 박사)에 대한 주제발표와 ‘잡초성벼 방제 핵심은 물관리이다’(농업인 김평국) 라는 주제로 사례발표가 진행됐다. 황규석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기술지원과 과장은 “앞으로도 벼 재배에 있어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보급해 농촌 고령화에 대처하고 쌀 생산성을 높여 벼 재배농가의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연구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