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아스파라거스가 일본에 처음으로 선박 수출됐다.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이상길)은 지난 4월 19일 강원도아스파라거스생산자연합회가 승운무역을 통해 아스파라거스 1.7톤을 일본에 선박 수출했고, 4월 26일과 30일에 6톤, 4톤까지 총 3회에 걸쳐 약 12톤(7만4000$)을 수출한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기평은 수출전략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지난 2014년부터 아스파라거스 선박 수출 체계를 확립하고, 수출 규격품 생산기술을 개발하는 연구를 지원해왔다.
기존의 항공기를 이용한 수출과 달리 이번 수출은 참여기업(홍원물산)이 선박을 이용해 유통비용을 줄이고, 보다 많은 물량을 수출할 수 있어 앞으로 일본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금년도부터는 연구진에서 개발한 소포장 테이프와 필름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높은 일본에서 작업하던 소포장(기존 1kg → 100g단위로 포장)을 국내에서 추진하여 수출 경쟁력을 높였다
4월 하순은 국산 아스파라거스의 출하성수기이다. 따라서 매년 이시기는 내수가격이 급격히 하락하였던 시기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의 대일본 선박수출 성공은 내수시장 가격안정 효과도 얻을 수 있어 농업인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주로 멕시코산이 일본에 수입되어 왔는데, 2015년 시험수출 결과 한국산 아스파라거스가 멕시코산보다 신선하고, 당도와 경도 등 품질이 우수하여 일본 바이어의 큰 호응을 얻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의 아스파라거스 소비량은 연간 4만5000여톤에 이르며 이 가운데 1만5000톤(1000억원) 가량을 미국, 태국, 멕시코 등지에서 수입하고 있다. 강원도산 아스파라거스는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고, 기후가 서늘하여 품질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국 최대 산지인 강원도에서는 양구, 춘천, 인제를 중심으로 72농가 약 30ha에서 아스파라거스를 재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