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류 안정 생산, 품종과 심는 시기 꼭 지켜주세요

2023.10.05 07:21:24

기후변화 영향으로 지역별 품종과 심는 시기 달라져
북부 10월 1~10일, 중부 10월 15~31일, 남부 10월 20~11월 10일이 심는 적기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맥류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지역에 알맞은 품종을 선택하여 제때 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맥류를 지나치게 일찍 심거나 늦게 심으면 웃자람, 저온에 의한 불임으로 이삭이 하얀 쭉정이가 되는 백수현상, 저온 피해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서는 지역에 적합한 맥류 품종을 잘 선택해야 한다.

 

맥류 품종 지역별 1월 평균 최저기온 기준으로 판단

맥류 품종이 안전하게 겨울나기 할 수 있는지는 지역별 1월 평균 최저기온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겨울철 기온이 높아져 지역별 심을 수 있는 품종도 달라졌다. 대표적으로 기존에 동두천-여주-괴산-담양-사북 지역에서 파종할 수 있었던 밀 ‘금강’과 보리 ‘올보리’ 품종은 현재 남양주-춘천-원주-정선 지역에서도 재배할 수 있다.

 

맥류는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기 전에 식물체 잎이 5~6개 정도 있어야 얼어 죽지 않고 안전하게 겨울을 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연구에 따르면, 맥류 파종 적기는 북부지역 10월 1일부터 10일, 중부지역 10월 15일부터 31일, 남부 지역 10월 20일부터 11월 10일로 나타났다. 북부지역은 기존과 같으나 중부와 남부 지역은 기존보다 평균 7일 정도 늦춰졌다.

 

저온에 따른 밀 이삭 피해 유형

퇴화

부분불임

백수

탈색

이삭휘어짐

 

맥류를 일찍 심은 상태에서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 추워지기 전에 웃자란다. 겨울나기 중이거나 봄철 이상저온현상이 발생하면 일찍 나온 어린 이삭이 얼어 죽거나 백수현상이 나타나 생산량이 떨어질 수 있다. 연구 결과 겨울나기를 한 밀이 어린 이삭 시기에 영하 4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 계속 노출되면 생산량이 4~10%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저온(異常低溫)은 지구 월평균 기온의 정규 분포에서 평균값으로부터 편차가 표준 편차의 두 배 이상으로 낮은 기온을 말한다.

 

만약 제때보다 일찍 파종해야 한다면 파성이 Ⅲ 이상인 품종을 선택해 파종량을 40% 줄이고, 파종 후에는 토양을 눌러줘야(답압) 한다. 반대로 늦게 파종한다면 파종량을 30% 늘려준다.

 

농촌진흥청 장재기 작물재배생리과장은 “맥류의 안전한 겨울나기와 생산량 확보를 위해서는 지역에 맞는 품종을 선택해 제때 심고, 파종 적기보다 일찍 또는 늦게 심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우 mwlee85@newsam.co.kr
< 저작권자 © 농기자재신문(주)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PC버전으로 보기

전화 : 02-782-0145/ 팩스 : 02-6442-0286 / E-mail : newsAM@newsAM.co.kr 주소 :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대로 22길 8 미소빌딩 4층 우) 06673 등록번호 : 서울, 아00569 등록연월일 : 2008.5.1 발행연월일 : 2008.6.18 발행인.편집인 : 박경숙 제호 : 뉴스에이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