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발병률, 갈수록 늘어나… 젊은 세대도 조기 발견과 예방에 힘써야

2024.12.10 13:06:48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어 시야가 좁아지고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황반변성과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질환은 초기에 증상을 느끼기 어려워 발견이 늦어질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치료가 어려워 실명에 이를 위험이 크다.

 

국민건강영양조사결과 40세 이상의 성인 남녀 중 원발폐쇄각녹내장을 제외한 원발개방각녹내장 환자만 4.7% (남자 5.5%, 여자 3.9%)인 것으로 나타났다.

녹내장은 중년 이상에게서만 발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젊다고 안심할 수 없다. 최근에는 20-30대의 근시와 동반된 녹내장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근시는 안구의 길이가 늘어나면서 시신경 주변의 구조도 약해지기 때문에 녹내장의 발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도근시에서 그 위험성은 더욱 높아지는데 현재 한국인의 근시 및 고도근시 유병율은 증가하는 추세로, 향후 젊은 연령에서 녹내장으로 진단 받는 환자의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유전적 요인이나 고도근시 등 눈의 구조적 문제, 스테로이드 약물 복용 경험 등이 있다면 이른 나이에도 녹내장이 생길 수 있다.

 

녹내장의 특성상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기 때문에 이상 증상을 환자 본인이 인지하는 시점에는 이미 시신경이 이미 상당히 손상된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시야가 주변부부터 점차 좁아지며 결국 중심부 시야까지 영향을 미친다. 말기에 가서야 시력 저하를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각증상이 나타나기 전이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녹내장을 예방하려면 일상에서 몇 가지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을 조이는 옷이나 넥타이를 자주 착용하는 것은 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또한 안구구조에 따라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가까이 들여다보는 습관은 안압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무리한 운동이나 잘못된 자세도 안압을 높일 수 있다. 걷기나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은 안압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물구나무서기, 윗몸 일으키기 등의 운동은 오히려 안압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안구가 압박되도록 엎드리거나 손으로 눈을 자주 비비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흡연은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며, 혈관을 수축시켜 시신경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금연하는 것이 중요하다.

 

녹내장을 예방하고 조기 진단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 검진이다. 40대 이상이거나 고혈압, 당뇨병 등의 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 근시가 있는 사람, 가족력이 있는 사람, 스테로이드 약물 치료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녹내장 검진을 받아야 한다. 검진을 통해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시력을 보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SNU청안과 박지석 원장은 “녹내장을 단지 고령층의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요즘에는 20~30대 젊은이들도 눈 건강을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녹내장 위험인자에 해당하는 사람은 안과검진을 통해 본인의 눈 상태를 확인할 것을 권고한다. 녹내장을 진단받는다면 안과에서 정기검진 및 관리를 받아 눈 건강을 지켜야 한다. 또한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눈에 압박을 가하거나 안압을 높이는 행위를 피하여 녹내장 예방에 힘써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강하늘 skynews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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