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관련 건강기능식품 중에서 ‘포스트바이오틱스’ 제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포스트바이오틱스란 유산균이 생성해내는 이로운 대사산물을 지칭하는 것으로, 대부분 기존 유산균이 장 건강뿐 아니라 면역력 증진, 피부 질환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유산균 자체가 아닌 유산균의 대사산물이 해당 효능을 낸다는 연구결과들이 밝혀지고 있다.
프랑스 파리 로버트 드브레 병원 알렉시스 모스카 교수 연구진이 급성 장액성 설사를 하는 3개월~4세 아동 80명을 포스트바이오틱스 섭취 그룹과 일반 프로바이오틱스 섭취 그룹으로 나눠 관찰한 결과 포스트바이오틱스 섭취 그룹에서 설사병의 기간이 40%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헬리코박터군에 감염된 120명의 환자에게 포스트바이오틱스를 섭취시켰을 때 표준치료 그룹보다 1.2배 높은 88%의 제균율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면역력이 떨어질 때 발생하는 질병(암, 크론병, 자가면역질환 등)을 가진 환자들은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보다 포스트바이오틱스 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추천된다. 다만, 4세대 유산균, 유산균 대사산물포함, 연구배합한 제품 등의 문구를 사용해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기능성을 인정받은 포스트바이오틱스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능성을 인정받은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임상실험 결과를 통해 그 효과가 증명됐다. 2020년 학술지 ‘Pediatr. Allergy lmmunol’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중증 영유아 33명을 대상으로 기능성 포스트바이오틱스인 Lactobacillus rhamnosus IDCC3201 열처리배양건조물을 12주간 섭취시킨 결과, 면역지표 ECP, 호산구 수, IL-31 등의 지표가 모두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임상실험을 거친 기능성 포스트바이오틱스를 사용한 제품을 골라야 한다.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을 손쉽게 구별하기 위해선 제품 뒷면을 확인하면 된다. 기능성을 인정받은 포스트바이오틱스 제품이면 제품 뒷면에 ‘[Lactobacillus rhamnosus IDCC3201 열처리배양건조물]’과 함께 ‘면역과민반응에 의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마크가 새겨져 있다.
아울러 기능성 포스트바이오틱스 함량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사균체와 대사산물의 함량이 일정 기준이상을 충족할 때 기능성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균체가 100억셀 이상, 대사산물은 48mg 등의 조건을 충족할 때 기능성을 인정받을 수 있으므로, 사균체와 대사산물의 함량을 한번 더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간혹 기능성 유산균 제품 중에 함량 미달 및 납 성분 검출 등의 문제로 전량 폐기된 사례도 있으므로, 원료의 품질을 회사가 보증하는 상표가 있는 지 체크해야 한다. 대표적인 원료 보증상표로는 WCS가 있다. WCS 기능성 유산균은 대한민국 특허청에 등록된 보증상표로 모회사가 원료의 품질을 보증하는 것을 뜻한다.
다음으로 세계특허 틴달공법으로 제조된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틴달 공법은 포스트바이오틱스를 4000% 고농축으로 담아낸 기술로, 위산과 담즙산 영향 없이 장까지 파괴되지 않고 안전하게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유산균은 제조 시 투입하는 순간부터 수가 감소하기 시작하므로, 이동 시 파괴되지 않도록 고농축으로 담은 ‘틴달공법’이 적용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추천된다.
아울러 기능성 포스트바이오틱스는 면역세포에 도움을 주는 시너지 성분을 함께 섭취하면 더욱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의 약 70%가 장에 위치해 있으며, 장내 미생물은 면역세포의 발달과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면역 필수 성분인 비타민D와 아연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화학첨가물 유무를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건강식품 제조시 감미료, 착향료, 착색료, 합성첨가물 등이 포함된 제품은 장기간 섭취 시 알레르기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 연구 논문에 의하면 화학첨가물 중 하나인 ‘합성착향료’를 장기간 섭취할 때 알레르기, 천식, 편두통 뿐 아니라 피부가 벗겨지는 심각한 피부전염증상인 홍피증까지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체내에 소량의 화학첨가물이 유입되더라도 인체에 어떤 부작용을 일으킬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화학성분이 첨가되지 않은 노케스템(NOCHESTEM) 표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