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23년부터 전략 작물 산업화 정책 일환으로 가루쌀 재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가루쌀 품종 ‘바로미2’는 밀처럼 바로 빻아 가루를 만들 수 있어 환경 오염과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가루쌀 생산단지의 모내기 적기를 6월 25일~7월 5일로 안내하고, 안정 생산을 위해 모내기 시기를 지켜주길 당부했다.
모내기 적기는 최근 21년간 441개 기상청 기상대 정보를 수집한 다음 지점별 최대 수량 발생 기간과 수발아 발생이 최소화된 기간을 분석해 설정됐다. 경남 고성군은 6월 25일~30일, 전남 무안군은 6월 30일~7월 5일과 같이 시군별로 안내된다.
같은 시군이라도 고도와 위치에 따른 기온 차이로 모내기 시기가 10일 이상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농가에서는 반드시 재배지가 속한 지역의 적기를 개별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경북 포항시의 경우 청하면 인근은 6월 25일~6월 30일이 모내기 적기지만, 죽장면은 6월 10일~15일로 차이가 크다.
벼는 여묾 후기로 갈수록 싹트기 쉬운 생리적 조건을 갖게 된다. 이때 가을장마 등으로 대기 습도가 높고 기온이 따뜻하면 수발아가 발생할 수 있다.
가루쌀 ‘바로미2’는 수발아에 다소 민감한 품종으로, 6월 하순에서 7월 초에 모내기하면 8월 하순에 이삭이 패고 10월쯤에 이삭이 여물어 가을장마가 오더라도 기온이 낮아져 수발아 발생을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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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식량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수발아율이 10% 증가할수록 수량성이 8.2% 감소했다. 모내기 시기를 6월 중순에서 가루쌀 적기인 6월 하순부터 7월 상순으로 늦출수록 현미 천알무게(천립중)와 수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너무 늦게 모내기하면 이삭이 충분히 여물지 않아 미성숙 쌀 비율이 증가하고 수량도 줄기 때문에 적정 모내기 시기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촌진흥청 장재기 재배생리과장은 “가루쌀 수발아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역별 적정 모내기 시기를 확인하고, 철저히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