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석 명절 수요가 많은 제수·선물용 사과·배·소고기 등 10대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시대비 1.4배 확대하고 추석성수품 특별공급관리 대책을 추진한다. 또 국민의 알뜰 소비를 돕기 위해 성수품과 선물세트 등의 가격동향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7월~ 8월 잦은 비로 작황 부진
추석대비 정부 비축분 출하확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농산물 수급동향을 보면 7월 폭우피해와 8월 잦은 비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채소류 등 농산물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실제 7, 8월중 대관령의 기상은 전년 29일보다 10일 정도 많은 38일간 비가 내렸고 일조시간도 전년 460시간보다 적은 385시간에 불과했다. 특히 여름철 고랭지배추 주산지인 강원산간 지역에 8.9~8.24일까지 15일 집중적으로 비가 내렸다.
농식품부는 8월 말 이후 일조시간 증가 등 기상여건이 개선되면서 출하가 정상화 되고 점차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급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분과 농협 보유분 출하확대로 가격안정 도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과·배·소고기 등 10대 성수품 공급확대
배추·무 1.4배~1.9배 확대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명절에 수요가 많은 10대 품목의 공급량을 늘린다.
공급 대상은 사과·배·소고기·밤·대추와 탕국용으로 쓰이는 배추·무·돼지고기·닭고기·계란 등이다.
우선 사과와 배는 올해 추석이 늦어 명절 수요 증가에 대응한 공급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배는 총 생산량의 50~60% 정도, 사과는 총 생산량 30~40% 정도를 추석·설 명절에 소비될 것으로 보인다. 추석 특별대책 기간 농협계약재배 출하물량을 평시보다 2배 확대 공급한다. 1일 공급계획은 평시에 사과 350톤과 배 500톤 가량이지만 추석기간에는 사과 700톤과 배 1000톤으로 늘려 공급한다. 공급물량은 채소·과일의 경우 정부 비축물량과 농협계약재배 물량을, 축산물은 농협 도축물량과 관련단체 회원 보유물량을, 임산물은 산림조합 보유물량을 대책기간 중 공급한다.
배추는 당초 8월 말~9월 초 출하물량이 지연되면서 가격이 강세이지만 9월 상순부터는 출하물량 확대로 점차 안정될 전망이다. 또 9월초부터 농협 계약재배 물량의 도매시장 일별 공급을 300톤에서 400톤으로 확대 공급한다.
아울러 추석이전인 9월 하순부터는 준고랭지 물량이 출하를 앞두고 있어 추석대비 물량공급은 충분할 전망이다. 특히 추석 특별대책 기간 중 수급안정을 위해 배추, 무 등 정부 수급조절 물량을 평시 보다 1.4배~1.9배 확대 공급해 안정시킨다는 계획이다. 양파는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강세이나 농협 계약 재배물량 등 집중 출하로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급안정을 위해 추석 때까지는 올해 생산해 저장중인물량을 일부 앞당겨서 공급할 예정이다.
한우· 돼지·닭고기 등 축산물 1.2배 확대 밤· 대추· 등 1.6배 공급
축산물은 한우와 돼지 사육마릿수가 각각 전년대비 1.4%, 0.7% 증가해 추석수요 증가해 수급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계란공급량은 평년 하루 4000만개 대비 95% 수준인 3800만개이지만 소비심리 위축으로 계란판매율이 79%에 불과 추석 수요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추석을 대비해 축산물 공급 확대하고 선물세트 등을 할인 공급해 가격 안정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한우(800t)와 돼지(3000t), 닭고기(850t) 등 축산물은 1.2배 확대 공급한다.
농식품부는 9월 중순 이후 점차 소비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추석 성수기 수요 증가에 대비해 계란수매로 1000만개를 비축하고 18일 이후 계란수급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을 추진한다. 밤과 대추도 올해 생산량이 전년대비 증가해 추석기간 공급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책기간 밤은 9.1톤, 대추 1.5톤 등 평상시 보다 1.6배 늘려 공급한다.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품의 알뜰 소비를 돕기 위한 가격동향 정보도 제공하고 산림조합(산림마트, 푸른장터) 등을 통해 10~30% 할인판매 실시한다.
내달 2일까지 대책반 운영, 매일점검
직거래장터 운영, 주요 품목 할인
농식품부는 차관을 반장으로 산림청, aT, 농협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대책반을 이달 12일부터 내달 2일까지 3주간 운영, 10대 성수품 공급동향을 일일점검및 시장 유통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전국 359개의 직거래장터를 특별운영, 사과·배·한우고기 등 주요 품목 할인공급한다. 지자체, 농협 등에서 직거래장터와 축산물 이동판매장, 공영홈쇼핑 등 운영해 제수용품·과일·한우 선물세트 등 10~30%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추석성수품 알뜰 소비를 돕기 위해 추석 성수품 가격동향 정보도 제공한다.
aT에서는 전국 19개 지역 45개 시장·대형마트 등 소매점을 대상으로 성수품(8부류 28품목), 선물세트(6부류 7품목) 등의 가격을 조사해 공표(www.kamis.co.kr - ‘성수품 정보’)한다.
아울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을 중심으로 농축산물의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추석 전 단계별(1단계 제수·선물용 제조·통신판매업체, 2단계 전통시장·대형마트 등 도·소매업체)로 원산지 허위표시 등 부정유통행위 단속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