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과 고온, 벌레류 늘고 세균류 감소

2017.06.19 14:27:23

벼 줄무늬잎마름병 및 과수류 응애·노린재류 피해 우려 방제 철저히 해야

극심한 가뭄으로 전국의 논과 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올해 병해충 발생은 균 종류는 적으나 노린재, 갈색매미충 등 해충은 상대적으로 밀도가 높아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벼, 극심한 가뭄 서해안 지역 애멸구 대량 채집
가뭄지속으로 올 작황 예측 불가

전국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60%선 아래로 내려가는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모내기가 지체될 정도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가뭄이 심한 서해안 지역에 애멸구가 대량 채집되었으나 피해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온기가 지속되면서 애멸구 증식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돼 벼줄무늬이마름병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애멸구의 발생이 많은 지역은 신속하게 살충효과가 있는 접촉독 농약을 살포하고, 애멸구가 논뿐만 아니라 논두렁 주변에도 많이 있으므로 논두렁이나 인근 제방까지 철저히 방제하여 애멸구가 본답에 유입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만 외래해충인 미국선녀벌레와 갈색매미충 등이 농경지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과, 병해충 발생 적어 생육환경 양호
노린재류 적기 방제로 피해 줄여야

올 상반기는 병해충으로 인한 발생이 적어 생육환경은 지난해 및 평년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우박으로 인한 피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박은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 경북 안동 및 충남 예산, 전남 일부 지역에 내려 수확기 비상품과 비율이 전년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경북 봉화 및 영주 일부 지역은 우박 피해가 심해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가 매월 경북·경남·전북 8곳 주산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반기 경북북부 지역에서 꽃썩음병이 발생했다. 하반기에는 갈색무늬병 및 노린재, 응애류 발생이 높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예찰을 강화하고 발견 즉시 방제를 해야 한다. 노린재류의 방제 시기는 6월~9월이며 심식나방류(복숭아순나방, 복숭아심식나방)와 동시에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노린재류에 효과적인 적용약제는 유기인계, 니코티노이드계, 합성피레스로이드 계통의 약제다. 이들 약제들은 연달아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올해 사과 생산량은 우박 영향으로 전년대비 1%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적으로는 평년대비 11%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배, 고온으로 노린재·진딧물·꼬마배나무이 등 발생 빨라
남부지역 흑성병 만연화… 작황 전년 대비 증가 예상

최근 상승한 겨울철 온도와 줄어든 적설량의 영향으로 노린재, 진딧물, 순나방, 꼬마배나무이의 발생이 빨라지고 있다. 전국최대의 배 주산지인 나주는 3월 중하순부터 4월초까지 잦은 비와 일교차가 심해 숫배의 발생이 많고, 흑성병의 발생도 많았다.
배 농사에서 가장 큰 피해를 주는 흑성병의 최근 발생추이를 보면, 남부지방 특히 나주 쪽에서는 기온 및 날씨의 영향도 무시할 순 없지만 흑성병 발생이 만연화 된 것 같다는 것이 중론이다. 수정은 작년대비 적은 편이지만 숫배 발생이 많은 것을 제외하면 무난한 상황이다. 다만 예년에 비해 추석이 10월에 있어서 가격에 대한 걱정이 많다. 작황은 5월말 기준 개화기 및 세포분열기 기상이 양호해 전년보다 나을 것이란 전망이다. 충남 및 전남 일부 지역에서 우박 피해가 있었으나 전체 수급에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감귤, 고온 지속으로 병해충 발생 적어볼록총채벌레 및 흑점병 예방에 만전기해야
노지온주 개화와 만개시기가 봄철 기온이 높으면서 전년 및 평년보다 3~4일 빨랐으며, 노지온주 개화량은 전년보다 적었다.
특히, 병해충은 방제에 대한 시간적 여유가 많고 고온이 지속되면서 예년에 비해 병해충 발생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하우스감귤 농가에 피해를 주는 볼록총채벌레는 육안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는 경우가 많아 피해를 크게 입혀 예방을 철저히 해야 한다. 아울러 장마기에 발병이 심해지는 흑점병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흑점병이 심해지면 감귤에 검은 반점이 생겨 상품성을 떨어 뜨리는 원인이 된다. 뿐만 아니라 병든 가지는 다음해 전염원이 되기 때문에 철저히 방제해야 한다.


복숭아, 세균성구멍병 올해 감소
응애류에 취약한 장호원황도 예찰 강화해야

복숭아의 경우, 상반기 병해충 발생률이 낮았다.
지난해 경북 등 일부 지역에 극심한 피해를 입혔던 세균성구멍병(천공병)이 올해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종별로 차이는 있으나 응애류 예방을 위해 예찰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특히, 올해는 윤달이 겹치면서 생육이 예년해 비해 늦은 편이다. 윤달로 인해 야간 온도가 낮기 때문에 아직은 병해충이 심하지 않지만, 유효온도에 도달하면 병해충 밀도가 급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호원황도 품종은 응애류에 취약하기 때문에 예찰을 강화하고 방제시 살충과 응애를 동시에 방제를 해야 효과적이다.
올해 복숭아 작황은 동해 피해가 없어 전년보다 착과수가 2%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량은 전년보다 11%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과수류는 갈색날개매미충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예찰과 방제를 강화해야 한다. 발생지역이 2015년 40개 시·군에서 2016년 52개 시·군으로 확대되고, 올해는 81개 시·군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대비 55.7% 증가한 것으로 이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  또한 작년에 제주를 제외한 전국 60개 시군에 발생한 미국선녀벌레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수확기 상품성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고추, 지역 따라 병해충 발생 상이
총채벌레·가루이병 발견즉시 방제해야

고추는 지역에 따라 병해충 발생 차이가 났다.
전남 지역의 경우 2년 전부터 공급하는 일부 애기모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돼 고사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문제가 된 애기모를 공급받은 농가들은 대체모종으로 대신했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육안으로 보이지 않아 비교적 양호한 감염모를 폐기하지 않고 정식해 지속적인 문제가 발생할 우려를 낳고 있다.
반면 경북지역 주산시는 자가육묘 농가가 많아 상대적으로 병해충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총채벌레나 가루이병이 돌 수 있기 때문에 예방 방제를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고추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총채벌레나 가루이병 등은 한번 발생하면 전 포장으로 급속히 확산돼 발견 즉시 방제를 해야한다.
한편, 최근 병해충에 강한 품종이 보급되면서 역병 등의 문제가 다소 누그러진 상황이다.
올해 고추작황은 고추가격 하락 및 일손부족이 겹치면서 재배 면적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최대  20%정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지고추, 진딧물 많고 가뭄으로 활착 늦어 초기 생육불안
양파, 노균병 발생 적지만 전 포장 발생

노지고추 정식일이 최근 4월, 20-30일 정도로 빨라짐에 따라 일교차가 심한 기온으로 인한 냉해 피해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극심한 가뭄으로 활착이 늦어 초기 생육이 매우 불안하고 진딧물 발생량이 많은 상태다.
깨는 고추 재배면적이 감소하면서 옥수수 등과 재배면적이 상대적으로 증가했다. 또한 최근에 조류, 개미 등으로 부터 피해를 줄이면서 다수확하기 위해 코팅깨종자 보급이 빠른 속도로 늘어가고 있다. 양파는 봄 가뭄으로 결구가 원활하지 않아 작황이 예년에 비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년에 비해 노균병의 발생은 적은 편이었으나, 병 발생은 모든 포장에서 발생했다. 올 양파 생산량은 평년보다 2~ 6% 적은 118만 6000톤에서 123만9000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배추는 재배면적의 증가로 시세는 하락하고 4-5월 일교차가 심해 추대가  많이 발생해 해남지역을 중심으로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형익 기자 cho3075@newsAM.co.kr
한재용 기자 scalla2002@naver.com



조형익 cho3075@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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