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던 농기계 수요가 올해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대형기종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반면 소형기종은 지방자치단체의 보조 등의 영향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농촌진흥청과 농협중앙회는 공동으로 최근 8개도 25개 시군의 농업기계 대리점 및 지역농협을 대상으로 트랙터 등 8개 주요기종에 대해 ‘2009 농업기계 수요동향 조사 결과’에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환율상승에 따른 수입기계 감소, 경기침체로 대형기종의 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나왔다. 기종별로 이앙기, 곡물건조기 등 대형기종의 농기계 수요가 6.7~10.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경운기 등 소형기종은 지자체의 보조 사업량 확대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트랙터의 경우 지난해 대비 6.7%, 이앙기는 10.7%, 곡물건조기와 스피드스프레이어(SS기)는 약 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고 크기별 감소폭은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콤바인의 경우는 3조식과 4조식은 각각 25.7%, 0.6% 감소하고 5조식 이상은 12.7% 증가해 전체적으로 2.9%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소형기종인 경운기, 관리기 는 각각 10.7%, 16.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융자금을 포함한 총 판매예상액은 트랙터 1417억원, 이앙기 846억9000만원, 곡물건조기 372억1000만원, SS기 236억4000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6.7%, 10.7%, 8.3%, 8%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농진청 재해예방과 김병갑 연구사는 “농업기계 수요는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농기계의 대형화 추세로 구입지원 융자금이 지난해 6350억 원에서 올해는 2.6% 증가한 6512억 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