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자가 수리 등 전문교육 과정에 여성 농업인 참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충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 농기계 교육은 ‘영농사 양성반’, ‘소형 농기계반’, ‘경운정지기반’, 현지교육 등 지금까지 16회에 걸쳐 430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여성 농업인이 45명으로 10% 정도를 차지해 지난해 20명보다 늘어났다. 특히 ‘영농사 양성반’은 농기계 수리 및 운전을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과정에도 여성인 참여가 2배로 늘어 농촌여성의 농기계 참여 변화를 실감케 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9년도 농가 인구 중 남성이 150만명인데 비해 여성이 160만명으로 남성보다 여성 농업인이 10만명이 더 많다. 이에 비해 농기계 수리는 물론 운전도 남성들의 몫으로 생각해왔던 것이 일반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전문교육에 참여한 김명례(48 서산시 동문동)씨는 “실제로 농사를 지어보면 농기계를 운전하는 것보다 옆에서 보조하는 일이 더 힘들다”면서 “여성이 운전을 하고 힘 좋은 남자가 옆에서 보조해 주는 것이 더 효율적인 것으로 생각돼 농기계 교육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충남농기원 관계자는 “농기계 교육에 아직은 여성농업인의 참여가 적은 실정이지만 시대적인 의식 변화와 요구에 따라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여성농업인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면서 “앞으로 여성농업인의 농기계 교육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