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산’ 씨마늘 생산, 4가지만 기억하세요

2024.05.20 07:15:35

2차 생장 막으려면 구 무게 40~50g 정도 적당
녹병과 응애 방제하고, 바이러스 감염된 마늘은 미리 제거

국내 기술로 개발한 마늘 ‘홍산’은 달면서도 알싸한 맛이 나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며, 재배까지 쉬워 농가의 관심이 크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홍산’ 재배 농가에 도움이 되는 품질 좋은 씨마늘 생산을 위한 관리 요령 4가지를 소개했다.

 

▷재배 관리=‘홍산’을 씨마늘로 쓰려면 구(먹는 부분) 1개 크기를 40~50g 정도로 생산하는 것이 적당하다. 영양번식 작물인 마늘은 보통 큰 것을 심을수록 수확량이 많지만, ‘홍산’은 마늘쪽 1개당 7g 이상 너무 큰 것을 심으면 2차 생장이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1쪽 무게가 5~7g, 구 1개의 무게는 40~50g 정도로 재배해야 한다.

 

 

2차 생장은 정상 잎과 줄기 사이에 새로운 작은 잎이 자라나는 현상으로 마늘쪽의 보호잎만 자라는 경우도 있지만, 심한 경우 새로운 마늘종이 자라고 마늘쪽이 다시 2~3개로 나뉘어 상품성이 떨어진다.

 

▷병해충 관리=‘홍산’은 생육이 왕성하고 병에 강해 재배가 쉬운 편이지만, 녹병과 응애에 약한 특성이 있으므로 병해충 발생 전 미리 철저히 방제한다. 또한, ‘홍산’은 바이러스에 강하지만 간혹 노란색 또는 연두색 얼룩무늬를 띠는 알렉시바이러스(Allexivirus) 감염 개체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감염 마늘은 미리 뽑아내 수확 중 건전한 씨마늘과 섞이지 않도록 한다.

 

▲‘홍산’에 나타난 녹병 증상

▲바이러스 감염된 ‘홍산’

 

▷수확 후 관리=씨마늘은 6월 하순 수확한 이후부터 10월 상순 파종 전까지 상온에서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홍산’은 주대가 굵고 단단하며 껍질이 두꺼운 편이라 수확 후 건조 과정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마늘 속이 충분히 마르지 않은 상태로 저장하면 응애나 마름썩음병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충분히 말린 후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진 곳에서 습기가 차지 않도록 보관한다.

 

▷으뜸눈(주아) 활용=한편, 씨마늘 대신 마늘종 끝부분(총포)에 있는 으뜸눈(주아)을 받아 씨마늘로 쓰려는 농가는 마늘종이 나온 뒤 30일 이후에 마늘종을 수확해야 한다. 마늘종을 너무 일찍 자르면 으뜸눈(주아) 수확량과 충실도가 낮아지므로 주의한다.

 

▲성숙 중인 주아(으뜸눈)

▲‘홍산’ 총포(끝부분) 단면

 

보통 씨마늘(종구)을 계속 사용하면 병충해와 바이러스 누적으로 수량이 떨어진다. 이때 으뜸눈(주아)을 쓰면 병해충 감염이 적어 수량을 늘릴 수 있다. 단, 으뜸눈(주아)은 손이 많이 가고 2년을 재배해야 씨마늘이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옥현충 파속채소연구센터장은 “‘홍산’ 특성과 씨마늘 생산관리 요령을 알아두면 마늘 품질을 높이고 수확량도 늘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명우 mwlee85@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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