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작물보호제판매업협동조합> 이형준 이사장
설립 첫해부터 320억 원이라는 남다른 매출을 올리며, 조합원의 결속과 성장의 모범 답안을 보여온 대구경북작물보호제판매업협동조합(이하 대구경북작물보호제판매조합)을 방문해 2008년 설립 당시부터 이사로써 운영에 참여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 온 제6대 이형준 이사장을 만났다.
대구경북작물보호제판매조합은 2007년 초대 정원호 이사장(㈜풍년케미컬)이 2008년 제2대부터 4년의 임기로 2020년까지 연임했으며, 이어 제5대 김대기 이사장(아리랑농약사)을 거쳐 제6대 이형준 이사장(한농농자재상사)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이형준 이사장은 “초대 정원호 이사장이 다져놓은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하고자 제5대 김대기 이사장이 4년의 임기 동안 제시한 키워드는 ‘공감’이었다”며 “이제는 공감의 시대를 지나 함께 미래를 키워가는 ‘성장’을 키워드로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관련, 2030 비전 ‘농민과 함께, 미래를 키우는 조합’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경북작물보호제판매조합은 2008년 설립 당시 80명의 조합원이 각각 2,000만 원씩 출자해 자본금 16억 원으로 출발했으며, 현재 제6대 이형준 이사장을 포함한 임직원 6명과 조합원 100명이 약 6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형준 이사장은 “대구경북작물보호제 판매조합은 설립 이후 조합원에게 지급되는 사업 배당금을 다시 출자금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채택해 자본금을 늘려 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사옥 및 물류센터건립을 지난해 실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약 10억 원의 추가 출자를 통해 자본금이 약 81억 원으로 늘었고, 향후 자본금 1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재무 안전성을 더욱 확고히 다지고 사업을 안정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사옥과 물류센터건립 통한 물류거점 확보
대구경북작물보호제판매조합은 지난해 사옥과 물류센터건립을 실현함으로써 물류거점 확보를 통한 원가절감과 신속한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이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조합원에게 더 많은 사업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형준 이사장은 “물류센터가 완공됨으로써 전속 품목 확대를 통한 독점권 확보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사업을 더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고 조합원에게는 더 많은 이익을 배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전속 품목 확대를 위해서는 조합원 모두가 전속 품목 브랜드를 육성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적극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형준 이사장은 대구경북작물보호제 판매 조합뿐만 아니라, 전국작물보호제판매업협동 조합 협의회(회장 김영칠. 이하 판매조합 협의회) 사무국장을 겸임하면서 김영칠 협의회장과 함께 전국 판매조합의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이형준 이사장은 “판매조합협의회는 전국 14개 판매조합 중 1개 조합이 탈퇴하여, 13개 판매조합이 참여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친목 단체 형태로 운영되고 있지만, 향후 ‘연합회’를 구성해 대외 교섭력을 강화하는 등 공식적인 대표 단체로서 그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전국 단위 전속 품목을 도입하고 브랜드 육성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형준 이사장이 1999년 설립해 운영하는 경북 구미시 <한농농자재상사>는 올해 1월부터 아들 이호영(27)이 합류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형준 이사장은 “지난해 판매조합 전속 품목 계약을 위해 중국 제조업체를 방문할 당시 중국 유학을 통해 중국인과 대화가 가능했던 아들 호영이를 통역사로 데리고 갔었다”며 “당시 농자재 유통에 관심을 다소 보이더니, 올해부터 매장 운영에 직접 참여해 농자재 유통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매장 바닥에 새겨놓은 ‘농업은 생명’이라는 문구의 의미와 초심을 잃지 말고 지속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 주기를 당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농농자재상사 입구 안쪽 바닥에는 커다란 글씨로 ‘농업은 생명’이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이는 1999년 설립 당시 새겨놓은 문구로 농업은 ‘나 자신을 먹여 살리는 생명줄’ 이라는 절박함과 ‘모든 인류의 건강과 삶을 지키는 산업’이라는 자긍심이 담겨 있다고 한다.
이형준 이사장은 “설립 당시 새겨놓은 ‘농업은 생명’이라는 문구는 내 삶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사업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써의 자긍심을 높여주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매일 아침 사업장에 첫 발을 들이며, ‘농업은 생명’이라는 문구와 함께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